신비한 '영화인' 대백과사전…'킹스맨: 골든 서클' 주역들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지난 27일에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의 기세는 매우 무섭다. 전문가들로부터 1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5일 만에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박스오피스를 장악해 새로운 신기록을 써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전 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수많은 일화들이 하나둘씩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기사 또한 그의 일환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 무려 다섯 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들이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킹스맨'의 상징이기도 한 콜린 퍼스를 비롯해, 줄리안 무어, 제프 브리지스, 그리고 할리 베리다.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 스피치' 스틸컷

콜린 퍼스(201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킹스 스피치')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과 함께 '킹스맨'의 상징이자 '킹스맨'의 명대사 "Manner,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의 장본인 콜린 퍼스, 사실 '킹스맨' 시리즈 이전부터 전세계 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명배우다. 1984년 연기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김과 동시에 많은 상을 받아왔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내성적인 영국 국왕 조지 6세 이야기를 다룬 영화 '킹스 스피치'는 콜린 퍼스의 대표작 중 하나다.  특히, 단어 한 마디 한 마디 내뱉는 게 힘겨울 만큼 말을 더듬는 그의 세밀한 연기는 모두의 극찬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그리고 미국 아카데미 상을 안겨다 주었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 앨리스' 스틸컷

줄리안 무어(201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스틸 앨리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등장한 새로운 악역 '미스 포피'로 출연한 줄리안 무어는 사실 절친한 콜린 퍼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줄리안 무어는 영화계 유일한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와 골든 글로브,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전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그에게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스틸 앨리스'는 세 남매의 엄마이고,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존경 받는 언어학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가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받으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크레이지 하트' 스틸컷

제프 브리지스(201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크레이지 하트')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킹스맨의 형제 에이전시인 스테이츠맨 수장 '샴페인' 역을 맡은 제프 브리지스는 비록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킹스맨'에 어울리는 유머와 여유를 선보였다. '킹스맨' 이외 제프 브리지스는 지난해 개봉했던 '로스트 인 더스트'를 비롯 수많은 영화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베테랑 소리에 익숙할만큼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제프 브리지스도 아카데미상은 2009년 작인 '크레이지 하트'를 통해 단 한 번 받았다. '크레이지 하트'에서 그는 퇴락한 늙은 컨트리 뮤직 가수 '배드 블레이크'를 맡으며 연기와 컨트리 음악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끌어냈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몬스터 볼' 스틸컷

할리 베리(200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몬스터 볼')

'킹스맨: 골든 서클' 스테이츠맨의 전략 담당이지만, 언제나 현장요원으로 활동하길 소망하는 '진저' 역을 맡은 할리 베리, 하지만 관객들은 대부분 할리 베리하면 '엑스맨' 시리즈의 '스톰'이나 '배트맨' 시리즈의 '캣우먼'이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할리 베리는 흑인 출신 중 유일하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몬스터 볼'에서 할리 베리는 모두에게 멸시받는 최하위계층 여성으로 자신에 앞에 닥친 거칠고 험한 운명 속에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덤덤하게 버텨나간 '레티샤'를 연기하며 모두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 영화 '엘튼 존: 굿바이 옐로우 브릭 로드' 스틸컷

+ 엘튼 존(1995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라이온 킹')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신스틸러로 관객들에게 깨알 웃음 등을 선사한 엘튼 존 또한 알고 보면 아카데미상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작 중 하나인 '라이온 킹'에서 '심바'와 '날라'가 부르는 연애시인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를 작곡해 주제가상을 받았다.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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