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서울시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2017한양도성문화제'를 통해 600년의 시간을 이어온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는 조선시대 도성을 한 바퀴 돌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구경하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운영은 도성을 한 바퀴 도는 일주코스(소요시간 10시간), 반주코스(소요시간 4시간), 구간코스(소요시간 4시간)로 진행되며, 신청자격은 일주코스는 초등 5학년 이상, 반주·구간은 초등 1학년 이상 가능하다. 신청마감은 10일까지이다. 

'도성 군사체험'은 도성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을 지닌 흥인지문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수문장 복장을 하고, 직접 옹성에 올라 1일 수문장 역할을 담당한다. 하루 총 5회가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신청은 11일까지이다.

 

 

한편, 600년 도성과 함께 묵묵히 삶을 이어온 도성민의 삶이 궁금하다면 '성곽마을 투어'에 함께 하는 게 어떨까? 이번 성곽마을 투어는 도성 안팎의 마을 6곳을 둘러볼 수 있다.

참여마을로는 충신-창신, 혜화-명륜, 행촌권 성곽마을, 이화마을이며, 마을대표와 주민이 직접 해설을 담당한다. 마을의 숨은 이야기와 명소, 마을박물관 등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충신-창신코스는 도성 바깥 마을인 창신동에서 시작해, 도성 암문을 거쳐 도성 안쪽 마을인 충신동에서 끝난다. 혜화-명륜 코스는 성곽마을 앵커시설에서 출발, 성곽 사이 길을 거쳐 우암송시열집터-한무숙문학관-장면가옥 등을 거쳐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에서 탐방이 종료된다.

행촌권 성곽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경교장, 홍난파가옥, 딜쿠샤 등 마을의 품고 있는 오랜된 역사문화자원들을 방문하며, 도성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다.

이화마을은 마을 내에 있는 소박한 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부엌박물관인 '배오개', 대장간인 '지붕위의 장닭', 이화마을 주민들의 삶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마을박물관까지 총 5곳을 둘러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문화제 기간 동안 '한양도성 주제관' 으로 운영되는 한양도성 박물관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특별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양도성문화제 사전 신청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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