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따로 입양되어 25년간 존재조차 몰랐던 쌍둥이 자매 사만다 푸터먼과 아니아스 보르디에의 극적인 만남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윈스터즈'가 2일 오후 11시 KBS1 '추석특선 독립영화관'으로 방영된다.

태어나자마자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되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았던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는 우연히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25년 만에 재회했다. 이들의 만남은 아나이스가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만다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온라인을 통해 사만다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던 아나이스는 친구들과 함께 트위터로 사만다에게 쪽지를 보냈고, 쪽지를 확인한 사만다가 페이스북으로 아나이스가 보낸 친구신청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LA와 런던, 지구 반대편에 사는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신저 앱과 스카이프, 이메일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갔고,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더해갔다.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 놀라웠어요. 진짜 쌍둥이 자매가 아니라고 해도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그래서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원래 비디오 블로그를 운영했었고 유튜브에도 자주 영상을 올리곤 했어요. 그래서 그때도 내가 겪는 일에 대해 촬영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어요." 사만다는 이러한 놀라운 확신을 하고 아나이스의 동의로 영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트윈스터즈'는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던 쌍둥이 자매가 서로를 발견하고 마음을 열어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놀라운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삶의 기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라우마로 자리한 출생의 상처와 이유조차 몰랐던 외로움이 나를 완벽하게 이해해주는 소울 메이트의 등장으로 치유 받고 위로받는다는 한 편의 판타지 소설 같은 실화는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기적의 놀라움을 넘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영화 중간에 삽입되는 사만다, 아나이스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은 드림웍스와 디즈니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애니메이터 아담 로제트의 작품으로, 두 자매의 매력을 고스란히 구현했다. 이 애니메이션 장면은 영화에서 쌍둥이 자매의 설렘과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는 인서트 장면으로 활용되어 '트윈스터즈'만의 독특한 개성을 더욱 부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속도감 있는 편집과 시기적절한 효과음, 장르와 국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들은 장면마다 생기를 불어넣으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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