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추석 황금연휴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추석 황금연휴이자 개천절인 3일,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주요 추석특선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3일 화 09시 40분 KBS2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년)

감독 - 홍지영 / 출연 -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등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김윤석과 변요한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주인공 '수현'을 맡았다. 홍지영 감독은 "드라마는 남자 두 명이 이끄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중심에 서서 그 관계를 포용하면서 아우르는 그런 여성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감상이 될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10월 3일 화 10시 40분 SBS '장수상회' (2014년)

감독 - 강제규 / 출연 -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등

70살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여느 커플의 연애와 다른 바 없어 보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고 소중한 '성칠'과 '금님'의 이야기는 모든 것이 쉽게 바뀌어 가는 변화의 시대, 변치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잊고 살아온 건 아닌지 질문을 건넨다. 또한, 사랑의 시작에는 익숙하지만, 그 사랑을 지켜가는 것에는 서툰 모두에게 과연 인생의 마지막 사랑은 어떤 모습과 순간으로 남게 될지 생각해 볼 기회를 선사한다.

 

10월 3일 화 12시 10분 KBS1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2017년)

감독 - 이달, 고동우 / 목소리 출연 - 하룡이, 신경선, 이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해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로, 파일럿이라 불리는 주인공들이 '또봇'과 친구가 되어 펼치는 모험과 대결을 그린 '또봇'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다. 제작진은 관람 포인트로 "첫 번째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모험이라는 점이며, 두 번째는 역시 로봇군단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장면을 꼽을 수 있다"라면서, "서귀포항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군중 씬, 초대형 잠수함 로봇과의 마지막 결투 씬 등은 기존 TV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압도적 스케일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3일 화 16시 20분 MBC '참새들의 합창' (2008년)

감독 - 마지드 마지디 / 출연 - 레자 나지, 오셍 아가지, 마리엄 악바리 등

신발을 잃어버린 동생을 위해 학교 내 달리기의 3등 상품인 운동화를 획득하기 위한 오빠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다룬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 작품이다. 2008년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모하마드 아미르 나지가 은곰상(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귀가 먹은 누나의 보청기가 고장이 나고, 시험을 보기 전에는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구해야 하지만, 아빠까지 직장을 잃어 가족이 곤경에 처하게 된다. 이에 여덟 살 아들이 폐수로 가득 찬 우물을 되살린 후 금붕어를 사다가 키워서 내다 팔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겠단 생각으로 가족을 돕겠다고 나선다. 

 

10월 3일 화 17시 45분 EBS1 '라푼젤' (2010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네이슨 그레노, 바이론 하워드 / 우리말 출연 - 박지윤, 위훈, 안경진 등

월트 디즈니의 5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네이든 그레노 감독은 "라푼젤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하면 다들 뻔한 내용을 상상하겠지만 이 영화는 신선하고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긴 머리를 가진 소녀 라푼젤이 마녀의 저주로 높은 성 위에 갇혀 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머리를 타고 성으로 올라온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고전의 것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라푼젤'은 왕국최고의 대도를 물리치고 성에서 가출, 모험을 즐기는 대담한 소녀로 나온다.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 '알라딘'의 음악을 맡은 알란 멘켄이 참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10월 3일 화 22시 15분 KBS1 '걷기왕' (2016년)

감독 - 백승화 / 출연 -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등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 증후군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당시 우스갯소리와 비꼬는 식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노오력을 해야 한다" 사회 풍토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경보를 통해서 새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 향해 가던 '만복'이 열심히 달려온 순간을 되돌아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발걸음을 내딛기로 하며 내뱉는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는 심은경이 직접 뽑은 명대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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