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로 살펴본 '남한산성'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남한산성 개봉일
2017년 10월 3일 화요일

남한산성 병자호란
영화 '남한산성'의 시대적 배경은 1636년 12월 28일부터 1637년 2월 24일까지 일어났던 병자호란이다. 병자호란은 청나라 칸이 스스로 황제라 선포하면서 조선에게 명이 아닌 자신을 섬기라는 요구를 했고, 그와 함께 청 사신들의 무례한 태도에 조선 조정과 백성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에 조정에서는 강경론과 화친론이 크게 대립하고 있었고, 인조는 전국 각지에 청과의 전쟁을 대비하라는 교서를 내렸는데 이것이 청나라 손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청은 추운 겨울,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진격했다. 

짧은 시간 내에 청의 10만 대군이 의주와 평양, 개성을 함락시키자, 미쳐 강화도로 피신하지 못했던 인조와 조정대신들은 남한산성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남한산성에서 47일간 항전했다.

 

남한산성 김훈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은 역사소설이면서도 말에 대해 기술했는데,  이 소설에서는 말이 어떻게 실현되고 좌절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이 소설의 특색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김훈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기에 일정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 실제로는 공성전 초기부터 청은 남한산성을 공략해왔으나, 조선군이 훌륭하게 방어했고 영화와 달리 성벽 밖 전투에서도 제법 공적을 많이 쌓아올렸다. 그렇게 조선군이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던 건 아니라는 소리다. 항복을 했던 이유 또한 남한산성이 함락 위기 때문이 아니라 왕실이 피신한 강화도가 청의 손에 함락되었던 게 결정타였다.

 

남한산성 후기
한국역사의 치욕적인 기록을 조명한다는 점, 그리고 이병헌과 김윤석 박해일 등 초호화캐스팅으로 만들어진다는 점 때문에 '남한산성'은 제작되는 내내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고 연출하는 황동혁 감독 또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47일 항전을 그대로 고증하기 위해 1년 중 가장 추운 기간에 촬영하며 남한산성에서 항전했던 조선왕조의 모습이 얼마나 처량하고 혹독했는 지를 담아냈다. 특히, 화면 상에 선명하게 보이는 입김은 그 시대를 제대로 반영했다. 또한, 이 영화의 백미인 최명길과 김상헌의 설전과 그 앞에서 갈등하는 인조의 모습인데 이를 연기한 이병헌과 김윤석, 그리고 박해일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원작 소설과 비교했을 때 '날쇠'나 '정명수' 같은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줄어들어 모든 주요인물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실과 다른 인물 설정(김상헌의 후반부)이나 일부 고증(무기력하기만 했던 조선군) 면에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필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는 '남한산성'에 10점 만점 기준으로 각각 6점과 7점을 부여했다.

 

남한산성 시사회
'남한산성' 언론/배급 시사회는 지난 9월 25일 월요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그리고 조우진이 참석했다. 몇 시간 후, 같은 장소에서 '남한산성' 스페셜 시사회가 있었다.

남한산성 무대인사(1주차)
- 10월 7일(서울) :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CGV 청담씨네시티, CGV 압구정 ; 황동혁 감독, 이병헌, 박해일, 고수
- 10월 8일(서울) : 롯데시네마 노원, CGV 중계, CGV 하계, 롯데시네마 청량리, 메가박스 동대문,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용산 ; 황동혁 감독, 이병헌, 박해일, 고수

 

남한산성 평점
(2017년 10월 3일 왓챠 기준) 3.5 / 5.0

남한산성 관객수
(2017년 10월 3일 기준) 469,947명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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