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극단 2악장이 낭독극 '자가면역질환'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지즐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현대인이 가진 질병과 증상이 사회와 맞닿은 지점을 찾고, 연극 무대로 올리는 극단 2악장 '의학 연극'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1960년대 봄을 배경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세상 모든 일에 의견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와 고향 후배 성근, 3명의 난치성 환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를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나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이 사회와 연결 지어 질문을 던진다. 김다솔, 박용우, 신정식, 윤정로, 전수빈, 홍승안이 출연한다.

극단 2악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2014년부터 함께 연극을 만들어온 연출, 배우, 디자이너, 기획으로 구성돼 있는 극단이다. 연출이자 작가이기도 한 박현정 연출은 "연극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끄집어내고 드러낸다는 면에서 정교한 수술과도 같은 작업이다"라며, 의학 연극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는 장르인 연극의 특성과 인간을 치료 대상으로 바라보는 현대의학의 상반된 특성을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과 연결하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선정된 작품이다. 최초예술지원사업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진예술가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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