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0월의 추천 뮤지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 / 연출 - 질 마으
출연 - 로베르 마리엥, 맷 로랑, 리샤르 샤레스트 등 / 개막일 - 10월 15일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고향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레미제라블'의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의 또 하나의 명작,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가 이번에는 블루스퀘어로 한국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선물한다. 1482년 파리를 뒤흔들었던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가 2015년의 서울에서 재현되는데, 아름다운 넘버로 유명한 이번 뮤지컬이 이번에는 또 어떻게 관객들을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할지 기대가 된다.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 연출 - 이주아
출연 - 신민, 오정석, 이지유 등 / 개막일 - 10월 1일

로맨스의 교과서와도 같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로 다시 한 번 태어난다. 한국적 정서를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꾸민다는 포부를 가지며 공연을 준비한다. "과도한 스타마케팅에서 벗어나 실력으로만 승부한다"라고 말하는 이번 창작뮤지컬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소통할지 더욱 기대가 되게 만든다. 9월에 공연된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10월에 개막할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해 자신만의 비교와 분석을 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법이 될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 / 연출 - 오경택
출연 - 서범석, 송용진, 김도빈 등 / 개막일 - 10월 9일

'한글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다뤘던 '뿌리 깊은 나무'다. 이번에는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을 통해 올해의 한글날을 뜻 깊게 기린다. 뮤지컬은 2006년 출간된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미 드라마로도 흥행 보증을 받은 바 있는 원작은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탄탄하고 풍성한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원작이 서울예술단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니 더욱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준다. 덕분에 특히나 '한글날'이 기다려지는 올해다.

 

   
 

'매의 아들' / 연출 - 송시현, 송주현
출연 - 오원빈, 장은철, 한수연 등 / 개막일 - 10월 10일

백제 신화를 판타지 액션 뮤지컬로 꾸민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창작뮤지컬 초연공연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뮤지컬 '매의 아들'은 1,000여 석의 대형공연장에서 60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감동적인 노래와 연기, 화려한 춤과 액션 무술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에정이다. 공연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되는데, 공연장이 자리한 서울의 송파구는 700년 백제 역사 중 약 500년 간 왕성을 두었던 중심지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한성백제의 왕성 중 하나인 '몽촌토성'이 자리했던 바로 그곳에서, 백제인이 꿈꿨던 세상이 이천 여년 후에나 무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명동 로망스' / 연출 - 김민정
출연 - 고상호, 배두훈, 박호산 등 / 개막일 - 10월 20일

1956년 명동의 로망스 다방, 그리고 그곳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명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 선호가 1956년 명동의 로망스 다방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여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그곳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화가 이중섭과 지금 이 순간을 뜨겁게 살아야 한다는 문학소녀를 만나며 선호는 잔잔하던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과거에서 받은 자극과 울림을 가지고, 관객들에게도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레미제라블' / 연출 - 홍승희
출연 - 정상화, 양준모, 김우형 등 / 개막일 - 10월 21일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국내 배우 캐스트로 다시 돌아온다. 1985년 10월 8일 런던 개막 후 30년간 전 세계 44개국에서 7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역사적 기록을 남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한국어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것이다. 'I dreamed a dream', 'On my own', 'One day more', 'Bring him home' 등의 아름답고 벅찬 넘버들을 남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국내 최정상 배우 정상화, 양준모, 김우형, 김준현 등의 목소리로 재탄생된다고 하니 더욱이 국내 관객들은 부푼 가슴을 끌어안으며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먼저 개막하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의 공연은 11월 28일날 개막한다.

'서울 1983' / 연출 - 김덕남
출연 - 나문희, 박인환, 박원진 등 / 개막일 - 10월 30일

올해는 광복 70주년의 기쁨을 누림과 동시에, '분단 70주년'이라는 애환의 역사가 기록되는 해이다.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를 그렸다는 뮤지컬 '서울 1983'은 그 시절 젊은이들의 희망과 좌절의 이야기까지 동시에 그리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연기파 배우 나문희와 박인환이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맡아 명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1983년 6월 서울 여의도에서 시작된 '이산가족찾기'라는 소재를 가지고 과거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리는 작품은 나문희, 박인환과 함께 '서울뮤지컬단'이 무대를 장식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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