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국내 슈퍼리치(초고소득층)들의 주거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고급빌라에서 고급주상복합아파트로 넘어갔던 계보가 고급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망의 대상인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가 국내에서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는 6성급 호텔의 다양한 특급 서비스를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신개념 주거공간이다. 살면서 일상의 번거로운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호텔식 서비스의 모든 걸 제공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남다른 품격을 지닌 럭셔리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가령 최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안내서비스는 물론 세탁·청소·식사까지 삶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여기에 항공권·골프장 예약, 의료서비스 연계, 프라이빗 뱅크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카페나 도서관,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상류층 품위에 걸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브랜드 호텔서비스 레지던스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는 상류층들이 선호하는 주거시설로 이미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나, 파크하야트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원57 레지던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알마니 레지던스' 등이다. 

국내에서는 롯데건설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대표적인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 계약을 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들어서는 이 레지던스는 6성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방문 셰프 서비스, 케이터링 룸서비스, 도어맨 서비스 등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그니엘 서울, 롯데 뉴욕펠리스, 롯데호텔 모스크바, 롯데하노이의 이용특전 및 프리빌리지 Platium Level, 트레비클럽 등 멤버십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비뉴엘, 롯데면세점, 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스카이힐CC 등 글로벌 브랜드인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자는 76~101층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의 다양한 부대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85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피트니스앤스파 실내수영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의 인피니티풀보다 더 높은 지상 300m 높이에서 경관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86층에는 세계적 스파 브랜드인 ‘에비앙 스파’가 도쿄와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81층에 자리한 야닉 알레노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에서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창의적인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야닉 알레노는 2007년 ‘르 모리스’ 호텔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2016년 올해의 셰프’로 선정된바 있는 세계적인 셰프다.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 최고층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샴페인 바 ‘바81’,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고급 한식당 ‘비채나’도 운영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첨단 설비와 시스템도 적용된다. 중앙공조 방식의 세대환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냉방용과 난방용 배관을 따로 둬서 냉난방 전환이 쉽고 거실 냉방과 침실 난방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및 층별 일반쓰레기 이송설비가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며, 세대 내 조명 냉난방 환기 방범 시스템 등을 실내외에서 통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 엘리베이터 호출, 스마트 주차, 비상 호출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42층에는 약 4030㎡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클럽, 요가스튜디오, 골프레인지, 스크린골프&티칭룸, 프라이빗 샤워&라커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존’과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와인셀러, 파티룸 등으로 이뤄진 ‘릴렉스존’, 컬처홀, 레슨룸, 게스트룸, 미팅룸 등으로 이뤄진 ‘컬처존’, 컨시어지, 메일룸, 런더리 서비스룸 등의 펑션존 등이 있다. 

골프레인지에는 실내 연습골프장 및 스크린 게임룸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게스트룸은 거주자 방문객을 위한 숙박 및 편의를 제공한다. 타피룸은 거주자를 위한 모임, 파티, 행사 시 활용이 가능하고, 컬처홀은 거주자 친목 모임 및 회의, 강연 및 세미나 영화상영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레슨룸에는 방음설비가 돼 있어 기악 및 성악 등 개인 레슨 및 개인취미활동이 가능하고, 미팅룸은 세미나 및 프레젠테이션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내는 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제가 적용된다. 침실과 거실, 주방에는 유럽산 원목마루, 유럽산 타일, 천연대리석, 친환경도장 등으로 마감했다. 욕실에는 히노끼 욕조, 월풀 욕조, 글라스도어, 매직 미러 글라스, 유럽산 타일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글로벌 주방 명품 브랜드인 ‘불탑’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한 주방가구와 글로벌 가전명품인 ‘가게나우’와 ‘밀레’ 등의 빌트인 주방가전 및 생활가전이 설치된다. 

또한 거실 및 침실을 통합 또는 분리형 구조로 선택이 가능하고, 다용도실의 수납 시스템 적용을 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판티니, 안토니오 루피, 잉고마우러를 비롯한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수전 및 조명 등이 적용된다.

공간 곳곳에는 이우환, 이재효, 이이남 작가 등 국내외를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10여개가 넘는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다. 어메니티 라운지에는 이재효의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가 있으며, 가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유럽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도 조성돼 있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는 이우환작가,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업계 전문가는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상류층을 타켓으로 하는 주거공간으로, 재력이 비슷한 수준의 집단이 모여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에, 일부러 브랜드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찾는 상류층도 많다"며 "일반인들의 쉽게 얻을 수 없는 고가의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져 가치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