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지난 8월 국내에 개봉해 '위대한 유인원', "Apes together strong(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등의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지었던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첫 번째 장이 다시 한 번 찾아온다.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5일 오후 11시 35분 EBS1을 통해 방영된다. 2011년 극장에 개봉할 당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최종병기 활', '고지전' 등 다른 영화들과 피튀기는 경쟁 속에서도 누적관객수 2,773,794명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또한, 196,70년대 SF를 장식했던 '혹성탈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리부트했다며 전문가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 후, 연이어 개봉한 '반격의 서막'과 '종의 전쟁'에서도 그 기세가 이어져 성공적인 3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방영하기 앞서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주요 관전포인트 3가지다.

 

1.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속 '혹성탈출 5부작' 흔적 찾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과거 '혹성탈출' 시리즈를 리부트한 작품이자, 팀 버튼의 '혹성탈출'과는 전혀 연관성 없는 작품이다. 그런데도,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루퍼트 와이어트는 과거 '혹성탈출'을 봤던 관객들이 제법 흥미를 당길 만한 요소들을 리부트하면서 일부 반영했다.

 '시저'의 엄마로 등장하는 침팬지 '밝은 눈'은 과거 '혹성탈출' 1편의 주인공이며, 시저 또한 '혹성탈출' 4편과 5편에 등장했다. 그 외 시저가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조립하는 과정, 그리고 방송을 통해 화성 유인 탐사선의 발사 및 실종이 보도되는 점 모두 원작과 연관되어 있으며, 명백한 오마주다. '진화의 시작'과 그 다음 리부트 시리즈를 정주행하다보면 원작의 오마주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2. '모션캡쳐 장인' 앤디 서키스와 웨타 디지털 제작진이 구현한 유인원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극 중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같이 살아 움직이는 유인원의 움직임이다. 이 환상적인 효과는 어느덧 '모션캡쳐 장인'으로 거듭난 앤디 서키스의 액션과 이를 현실같이 구현한 웨타 디지털 제작진의 환상적인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극 중 주인공인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는 '혹성탈출' 이전에 '킹콩'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각각 '킹콩'과 '골룸'의 모션캡처를 도맡았던 베테랑이었기에 시저를 맡는 데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현실같은 CG를 구현한 웨타 디털 제작진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통해 실내 블루스크린이 아닌 실제 야외에서 CG를 구현하여 관객들에게 크나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3. '말포이'와 '스트라이커 대령'이 '혹성탈출'에 출연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는 시저를 비롯한 유인원의 움직임 이외, 이들을 실험에 이용하려거나, 혹은 구속하여 학대하려는 일부 인간들의 만행에도 눈길이 간다. 유인원들을 앞장서서 괴롭히는 인간들 중 유독 우리의 눈에 낯익은 인물 두 명이 등장하는데, 바로 톰 펠턴과 브라이언 콕스다.

톰 펠턴은 '해리포터' 7부작 시리즈에서 '드레이코 말포이'로 연기한 바 있어,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배우다. 이번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도 시저와 유인원들을 괴롭히는 밉상 '도지 랜던' 역을 맡았다. 유인원 보호소 소장 역으로 등장하는 브라이언 콕스는 '엑스맨 2'에서 뮤턴트들을 죄다 몰살했던 '윌리엄 스트라이커 대령'을 맡은 바 있다.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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