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불금',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황금 같은 휴식 시간.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을 위해 문화뉴스 기자들이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추석 연휴가 한창인 10월 첫 번째 주 개봉한 주요 영화 리뷰를 살펴봅니다.

 

'남한산성' / 개봉일 - 10월 3일

감독 - 황동혁 / 출연 -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장르 - 드라마 / 139분 / 15세

후기 - 음악감독을 맡은 류이치 사카모토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추위와 어두움을 모두 표현한 바 있다. '남한산성'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가져왔다. 당장이라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겉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배우들이 행궁에서 내는 입김은 추위에서 오는 진짜 입김이다. 황동혁 감독은 이처럼 배우들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며 연기를 이끈다. 이병헌과 김윤석이 처음 만났다는 것도 놀라운데, 둘의 합은 조선시대 '쇼미더머니'를 보는 느낌이다. 7/10 (양미르 기자)

 

'범죄도시' / 개봉일 - 10월 3일

감독 - 강윤성 / 출연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등

장르 - 액션 / 121분 / 19세

후기 - 최근 '청년경찰'로 등장한 '조선족 비하' 여론을 의식했는지 처음부터 '실화'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마을 주민들이 경찰과 힘을 합쳐 조선족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려 한다. 여기에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확실한 악역을 맡으며 플롯의 힘을 돕는다. 하지만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것은 '마석도' 역할의 마동석이다. '범죄도시'에는 지금까지 마동석이 한 모든 액션을 한 영화로 한 데 합쳐 '캡틴 마동석'을 탄생시켜 기대감을 준다. 마동석과 윤계상의 결전이 펼쳐지는 공항 화장실 장면은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보여준다. 6/10 (양미르 기자)

 

'어메이징 메리' / 개봉일 - 10월 4일

감독 - 마크 웹 / 출연 - 크리스 에반스,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칸 등

장르 - 드라마 / 101분 / 12세

후기 -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벗어던지고 촬영했던 '어메이징 메리'를 본다면, 크리스 에반스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의 새 영화 '어메이징 메리'는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이 만든 또 하나의 '아이 엠 샘'이다. 아이의 교육문제로 양육권 법적 분쟁을 겪고, 아이와 어른의 교감을 중점적으로 담아내며, '제2의 다코타 패닝'으로 떠오르는 맥케나 그레이스가 두드러진다는 것 등에서 '아이 엠 샘'과 여러 면에서 닮았다. 그런데도 '어메이징 메리'에 눈길이 가는 건, 요즘 부모들이 고민하는 자녀교육문제와 맞물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6/10 (석재현 기자)

 

'넛잡 2' / 개봉일 - 10월 3일

감독 - 캘런 브런커 / 목소리 출연 - 윌 아넷, 캐서린 헤이글, 성룡 등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 91분 / 전체

후기 -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성룡의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성룡이 맡은 캐릭터 '미스터 펭'은 터전을 잃은 후, 소림 무술을 연마해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성룡의 신작 액션 영화로 오인할 수 있겠다. '넛잡 2'는 애니메이션이며, 성룡은 귀엽다고 말하면 맞을 수 있는 '쥐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다. 이번 편엔 중국 자본이 투입되어서인지 중국 무술과 차이나타운이 작품에 등장한다. 그래도 '넛잡 2'는 1편 '넛잡: 땅콩 도둑들'의 마지막을 장식한 싸이 '강남스타일' 말춤보다는 무난하게 중국의 문화가 작품에 녹여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 5/10 (양미르 기자)

 

'딥' / 개봉일 - 10월 3일

감독 - 줄리오 소토 거피드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심규혁, 사문영, 이인성 등

장르 - 뮤지컬, 애니메이션 / 85분 / 전체

후기 -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 깊은 바다 산호초 동굴에 모여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이 있다. 어느 날 말썽꾸러기 문어 '딥'의 장난 때문에 폭발이 일어나고 마을이 위험에 빠지면서 마을을 구할 '전설의 고래'를 찾기 위해 '딥'과 친구들이 도시 탐험을 떠나게 된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한 부분이라던가 주인공들의 우정과 책임감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에서 스토리는 좋지만, 한국말로 번역하면서 광고나 유행어 등을 패러디한 것은 좋았으나 너무 과하게 거의 모든 대사를 패러디로 한 것이 좀 아쉽다. 4/10 (이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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