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가을 기운 완연한 주말, 세종대로가 '가을, 그리고 나눔'을 테마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다.

서울시가 4일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에서 가을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서울광장에 설치돼 큰 인기를 끌었던 대형 돼지저금통 기부로가 설치되고, 손편지를 써보내고 도로 위에 분필로 그림 그리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특히 이날 보행전용거리 외에도 걷자 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로 도심 곳곳 차량 통행이 제한될 예정이니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생활 속 기부문화를 확대하고 기부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찾는 시민들이 직접 저금통을 꾸며보고, 기부할 수 있는 대형 돼지저금통 '미스터 기부로'가 설치된다. 미스터 기부로는 서울문화재단이 제공하는 초대형 기부돼지로, 전문 예술인과 시민이 어우러져 저금통 겉면을 다양하게 꾸미게 된다.

또한, 유니세프에선 가상현실공간(Virtual Reality)을 제공하여 최근 난민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시리아를 가상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영양실조 치료식, 식수정화 지원용품 등 유니세프 구호물품들도 전시한다. 세종문화회관 내 야외공연장에선 릴레이 공연 음악으로 안아주는 프로젝트 '허그페스티벌(서울문화재단)'도 열린다.

   
 
차가 다니던 도로 한가운데 다양한 색깔의 분필로 마음껏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시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공간뿐 아니라 전문 작가가 아스팔트를 캔버스 삼아 그리는 작품도 선보인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앞에선 나만의 천연비누를 만들고 손편지를 써 보내는 가을맞이 이벤트가 진행되고, 낙엽에 캘리그라피를 써 책갈피로 만드는 부스도 운영된다. 그 밖에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와 연계하여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계천로에선 걷기행사도 진행된다.

시민참여 거리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그룹 '동물원'과 '밀크티'가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적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색소폰 하모니 연주(대한색소폰), 어쿠스틱 기타 공연(인디뮤지션 이매진), 재즈밴드(더뉴재즈밴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그룹 동물원은 직장인 밴드로 '거리에서', '변해가네' 등 총 9집의 음반을 내놓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한색소폰은 색소폰 합주단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고 홍대 인디뮤지션 이매진은 깨끗하고 청아한 멜로디를, 더뉴재즈밴드는 재주 특유의 즉흥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멀리 교외로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보행전용거리 외에도 세종대로와 시청 광장 등 주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니 가족, 연인과 찾아와 추억을 쌓아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