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광화문광장에 2천여명의 참가자와 시민이 모여 대장관을 이룬다.

3일간 4개의 무대에서 2,000여명의 출연진이 출연하고, 약 1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축제인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이번 주말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로 6차선 도로에서 열리는 거대한 놀이판인 '아리랑난장'이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한국전통문화적 퍼레이드로,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리랑난장'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6차선 세종대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100여개의 단체, 2천 여 명의 참가자들이 대장관의 난장을 이룰 예정이다. ​

'아리랑난장'은 길놀이와 판놀음이 합쳐진 형식이다. 길굿, 거리굿으로도 불리는 길놀이는 판이 벌어지는 장소로 연희자들이 이동하면서 거리에서 갖는 놀이를 일컬으며, 풍물패나 길군악대들이 풍악을 울리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사람들에게 놀이 자체를 알리는 선전 목적과 사람들이 놀이판에 함께 참가해 주기를 바라는 권유, 그리고 놀이꾼들 자신의 흥을 돋우기 위한 서막의 의미가 담겨 있다. 서막이 열리면 본격적인 판놀음이 시작된다. 판놀음이란 여러 캐릭터들이 흥겨운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자리다. ​

60의 취타대와 80명의 대형 전통깃발 기수단이 세종대로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동락연희단의 장단에 맞춰 무대의 중심인 청춘무대를 사이에 두고 경복궁 쪽과 세종대왕동상 양쪽에서 북청사자놀이보존회, 동락춤팀을 비롯해 SA-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 아리랑플라즈마, 태극무예단,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참가자, 오카리나동호회, 풍물패, 길쌈놀이팀, 부산 동래아리랑보존회, 풍물굿패 푸진소리, 우클렐레동호회, 실버브라스밴드 등 총 2천여명이 가운데 방향에서 만나 1시간 동안 흥겨운 판놀음과 길놀이를 선보인다. ​

 

'아리랑난장'의 하이라이트이자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백미는 출연진과 시민들이 10개의 원을 만들고 강강술래를 하며 아리랑 대합창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다. 대동(大同)의 순간을 통하여 구성원들은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된다. 이러한 '아리랑난장'은 전통예술에 내재된 놀이문화의 현장성을 아리랑 콘텐츠를 통하여 재현, 창조, 계승하는 것이며, 길거리를 새로운 놀이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우리 민족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신명나게 즐길 만한 글로벌 콘텐츠로서 안성맞춤이며, 13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100여개 단체,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이번 '아리랑난장'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광화문 현판 앞 경복궁 정문 앞에서 취타대의 웅장한 나발소리를 시작한다. 취타대(吹打隊)란, 글자 그대로 불고(吹) 타악기를 때리는(打) 연주형태를 뜻한다.

과거에 군대가 행진하거나 개선할 때, 능행에 임금이 성문을 나갈 때에 연주하였다. 취타대 60명과 대형 전통깃발 기수단 80명의 행렬이 세종대로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행진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6차선 세종대로에 마련된 '청춘무대'다. 그곳에서 미리 판을 벌이고 있던 진도북춤의 대열이 맞이굿으로 취타대와 기수단의 무리를 맞이한다. ​

취타대가 세종대로에 들어서면 경복궁 쪽과 세종대왕 동상 쪽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입장한다. 이들은 전국아리랑경연대회의 참가자들이다. 동락연희단의 장단에 맞춰 경복궁 쪽에선 북청사자놀이보존회, 동락춤팀, SA-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 아리랑플라즈마, 태극무예단 등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춤·몸짓부문 참가단체와 오카리나동호회, 풍물패와 시민참가자 등 1천여 명이 입장한다.

세종대왕동상 쪽에선 길쌈놀이팀, 부산 동래아리랑보존회, 풍물굿패 푸진소리 등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소리·연주부문 참가단체, 우클렐레동호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늘푸른청춘부문·실버브라스밴드 등 1천여 명 등이 입장한다. ​즉, 양쪽에서 1천여 명씩 총 2천여 명이 만나 1시간 동안 흥겨운 길놀이와 판놀음을 선보인다. ​

연주와 노래, 춤사위로 한껏 축제의 흥을 돋우고 나면, 참가자들과 시민들은 록그룹 고구려밴드의 반주에 맞춰 10개의 대형 원을 만들고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거대한 아리랑난장을 펼치고 아리랑 대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어 세종대왕동상 앞 축제무대로 자리를 옮겨 폐막식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한편,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축제기간 3일 동안 이 특별전시회를 비롯해 개막공연, 광화문뮤직페스티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세한 축제 일정은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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