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0월의 추천 전시와 아트페어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알레산드로 멘디니 展 - 디자인으로 쓴 시'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전시기간 : 10월 9일~2016년 2월 28일

"좋은 디자인이란 시와 같고, 미소와 로맨스를 건네주는 것"이라고 말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동아시아 최초 전시인데요. 지나친 소비지상주의로 흐른 모더니즘 디자인을 비판하며, 동시에 세계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촉발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엔 어린이, 어른 그리고 디자인에 대해 열정을 가진 이들로 관람 대상을 구분해 남녀노소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장소 : 코엑스(COEX) / 전시기간 : 10월 7일~11일

아시아 최대의 아트마켓이 열립니다.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5)는 매년 국가적으로 의미가 있는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새로운 해외갤러리와 그 작가들을 국내시장에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전해 미술시장에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 11개국 182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아트페어의 주빈국은 일본입니다. 역대 최다인 20개 갤러리가 참가했고, 일본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일본현대미술특별전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각을 중심으로 한 'Special Hallway' 전도 열립니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5'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전시기간 : 10월 13일~18일

2011년 '세상을 조각하라'부터 시작해 '조각은 재미있다', '조각! 꿈꾸게 하다', '생각을 조각하다' 등의 표어로 관람객을 사로잡은 서울조각페스타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조각을 음미하다'라는 표어로 준비한 올해 행사는 이탈리아의 노벨로 피노티, 중국의 쩡천강 등 국내외 조각가 120명이 참여합니다. 단순히 전시를 볼 뿐 아니라 조각가 드로잉, 국제 심포지엄도 준비된 알짜 전시인데요. 단순한 평면 그림이 아닌 입체적인 작품인만큼 다양한 각도로 작품을 보는 것은 관람 포인트입니다.

 

   
 

'간송문화전 5부 - 화훼영모전'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박물관 / 전시기간 : 10월 23일~2016년 3월 27일

꽃과 풀, 날짐승과 길짐승을 지칭하는 말인 화훼영모. 실제론 모든 동식물을 소재로 하는 그림을 화훼영모화라고 하는데요. 우리 전통의 화훼영모화는 산수화나 인물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선조들은 이런 화훼영모가 자연 일부임과 동시에 우주만물의 섭리가 함축된 존재로 인식했는데요. 이번 전시에선 공민왕, 이징, 윤두서, 정선, 변상벽,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고려 말부터 조선 말까지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이상, 욕망, 삶의 지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 투모로우 2015'

전시장소 : 성곡미술관 / 전시기간 : 10월 2일~25일

'i'라는 코드로 한국 동시대 미술의 정체성을 살펴봅니다. 알파벳 'I'는 하나의 단어로 보면 '나(Self/Subject)'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음이 빠진 불완전한 구조이기 때문에 '인터넷(Internet)', '인포메이션(Infomation)', 심지어 '아이폰(i-Phone)'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나'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이 만들어낸 'i'를 전시로 만나게 됩니다. 국내 작가 30명의 작품세계를 자유롭게 즐기며 'i'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리-플레이: 4개의 플랫폼 & 17번의 이벤트'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전시기간 : 10월 20일~12월 13일

잠자고 있는 지역 거점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자 시작하는 전시가 있습니다. 관객이 문화 활동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문화공간의 모습을 모색하고 작동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입니다. 4명, 혹은 팀으로 이뤄진 건축가가 이런 유휴공간을 다시 재생(리-플레이)시키기 위해 건축적 상상력을 4개의 플랫폼으로 제안합니다. 워크숍, 강연과 상영, 멘토링 등 다양한 17번의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건축과 예술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가족愛 발견 展'

전시장소 :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 전시기간 : 10월 27일~11월 22일

머나먼 아프리카의 미술을 통해 '가족애'를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우리와 다른 세계인 아프리카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겐 큰 감동과 의미를 줍니다. 또한, 어른들에게도 깨달음을 전달하는데요. '가족'이라는 자연적인 구성단위 속에 여러 사람 안에 한 개인이 지녀야 하는 성격이나 어우러짐의 내용, 그리고 삶과 의식의 방향을 규정지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지치는 요즘 사람들이 바라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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