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13일 금 22시 슈퍼액션 '외인부대: 암살자들' (2014년)

감독 - 크리스토퍼 레이 / 출연 - 브리짓 닐슨, 비비카 A. 폭스, 조 벨 등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딸이 홍보 차 내전으로 황폐해진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그러다 산악 지대를 넘어가던 도중 민병대의 습격을 받아 딸이 납치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납치를 주도한 군벌의 수장인 '울리카'(브리짓 닐슨)가 미국 대통령 딸의 목숨을 미끼로 백악관을 협박하자 미국 정부에서는 최정예 암살 팀을 결성해 잠입 작전을 시행한다. 유명 블록버스터 영화를 저예산으로 패러디하는 '어사일럼' 영화사에서 만든 작품으로, 2014년 개봉한 남성 중심의 액션 영화 '익스펜더블 3'을 패러디했다.

 

10월 14일 토 0시 25분 EBS1 '비틀쥬스' (1988년)

감독 - 팀 버튼 / 출연 -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 제프리 존스 등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사후세계의 이미지가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적인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유쾌한 사후세계를 엿볼 수 있다. 팀 버튼의 주된 소재는 사회로부터 홀로 소외된 인물들로, '비틀쥬스' 역시 어른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로부터 동떨어진 채 외로워하는 소녀 '리디아'(위노라 라이더)와 그녀를 사랑해주고 유일하게 이해하는 유령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6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받았으며, '비틀쥬스'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유머 어린 연기가 찬사를 받았다.

 

10월 14일 토 22시 55분 EBS1 '타워링' (1974년)

감독 - 존 길러민, 어윈 알렌 / 출연 - 스티브 맥퀸, 폴 뉴먼, 윌리엄 홀든 등

'포세이돈 어드벤쳐', '대지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970년대 재난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다.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설계안대로 하지 않고 규격미달의 전선을 사용한 140층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 개장일에 화재가 발생한다.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재앙이 수많은 희생자로 그 대가를 치르게 현실을 마치 예언처럼 보여주는 작품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 여러 인간이 보여주는 욕심과 탐욕, 이기심, 그리고 영웅적인 희생정신을 긴박감 있게 다룬 재난영화의 수작이다. 제4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촬영상, 주제가상('We May Never Love Like This Again')을 받았다.

 

10월 15일 일 0시 40분 TV조선 '범죄의 재구성' (2004년)

감독 - 최동훈 / 출연 -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등

한국은행에서 50억원을 빼낸 사기꾼들의 두뇌 싸움과 경찰의 수사극을 맛깔스럽게 재구성한 범죄 추리영화다. 사기극을 위해 '창혁'(박신양)은 사기계의 대부로 알려진 '김 선생'(백윤식), 허풍쟁이 '얼매'(이문식), 위조기술자 '휘발류'(김상호), 그리고 '제비'(박원상)를 모아 계획을 모의한다. 돈을 훔쳐내는 과정을 중점으로 삼는 것이 아닌, 돈을 훔치고 난 후 조직원들 간에 배신하고 서로를 속이면서 벌어지는 머리싸움이 관람 포인트다. 2004년 개봉 당시 212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제25회 청룡영화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최동훈), 신인감독상(최동훈), 여우조연상(염정아)을 받았다.

 

10월 15일 일 13시 55분 EBS1 '프리 윌리' (1993년)

감독 - 사이먼 윈서 / 출연 - 제이슨 제임스 리처, 로리 페티, 제인 앳킨슨 등

날이 갈수록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지 인간의 유희와 수익 창출을 위해 동물을 자연에서 포획하여 사육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해주는 영화다. 또한,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어린아이가 진정한 가족을 만나는 과정도 함께 그리면서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신이 진정 속해야 하는 곳이 어딘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주인공인 범고래 '윌리'를 주목해 볼 만하다. '윌리'와 '제시'(제이슨 제임스 리처)가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서로 교감을 하고 장난치는 과정을 보며 함께 공감하다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10월 15일 일 22시 55분 EBS1 '건축학개론' (2012년)

감독 - 이용주 / 출연 -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등

과거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두 남녀가 1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추억을 완성하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의 집을 가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듯 집을 지으면서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멜로의 구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이용주 감독은 두 주인공 '승민'(이제훈/엄태웅)과 '서연'(수지/한가인)이 함께 집을 지어 가는 동안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고, 차츰차츰 현재의 감정을 쌓아 가는 과정을 절묘하게 접목했다. 이용주 감독은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시절'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집은 여러모로 좋은 소재"라고 언급했다.

mir@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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