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유상통 프로젝트 대표 오동석 배우가 본지에 '청소반장 유상통' 시리즈로 활동 중인 소감을 전했다.

희극배우 오동석은 2017년 3월에 혜성처럼 나타나 거리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사회적 기업 노리단과 극단 연희단거리패 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의 그는 국악, 영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이제는 실전 환경운동 퍼포먼스 집단 유상통 프로젝트 대표로서 사회적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다음은 오동석 배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본인제공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 안녕하세요. 유쾌상쾌통쾌한 사회적 혁신 프로젝트를 만드는 실전, 환경운동 퍼포먼스집단 유상통프로젝트의 대표 오동석입니다.

뮤지컬에도 출연했다고 들었다.

ㄴ 이윤택선생님이 이끄시는 연희단거리패에서 배우로 활동을 했었는데, 극단 선배인, 이채경연출님 작품인 뮤지컬 '샘'에서 변기도둑 역을 맡았어요. 배우 3명 나오는 건데 그게 2012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 창작뮤지컬부문 대상 수상도 했죠.

그런데, 왜 '유상통'인가.

ㄴ 제가 9년 전에 '유상통'으로 잠깐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요. 그때 PD님이 '유쾌상쾌통쾌'하다고해서 '유상통'으로 활동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유상통'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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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환경운동 퍼포먼스집단, 환경 운동을 하는 것인지?

ㄴ 거리에서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이라는 매개체로 다양하게 소통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예 무대에서 분리수거를 하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공연하기 전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그것을 공연할 때 분리수거를 하는 공연이에요. 거리에 돌아다니는 쓰레기 중에서 헷갈리는 것들 있잖아요. 칫솔, 빵크림 묻은 비닐봉지, 깨진 병, 사과 껍질, 등등. 분리수거할 때, 극을 만들어서 하나씩 퀴즈쇼처럼 공연을 풀어나가는 형식이에요. 사실 어린이보다, 어른들 특히 아버지들이 매우 좋아하는 공연이에요. 얼마 전 과천 축제에서 과천 시장님께 극찬을 받았습니다(웃음).

활동 이력을 봤는데 다양한 활동이 많다. '지랄춤'이 눈에 띄던데.

ㄴ 말하자면 긴데, 인간의 내면적인 강박증이나 정신적인 아픔들을 꺼내서 춤으로 승화시킨 워크숍 또는 공연의 형태인데요, 그게 2012년에 교직원들 대상으로 워크숍을 10회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약간 교주같은 느낌도 들면서, 약 3, 40명의 교직원, 선생님들이 3시간 동안 무아지경에 빠지면서 꼴에 맞는 춤을 추는거죠. 이것도 2018년에 장소 특성화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지랄Show 여러짓거리 대잔치'라는 프로그램이예요. 1인극이죠.

생각도 많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데 그 삶의 원동력이 뭔지 궁굼하다.

ㄴ 원동력은 본질이죠. 26살에 연희단거리패에 들어가서 그 본질을 배웠고, 존경하는 고 이윤주 선생님께 그런부분을 많이 배웠거든요. 본질에 관한 배우 훈련이죠. 저에게는 연희단거리패는 연희단 연극학교였어요. 그게 원동력이죠. 계속 작업하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올해에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프린지에 초청받아서 공연을 갔다왔는데, 선생님들께서 너무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더욱 열심히 본질을 찾아서 공연을 하고싶은 에너지를 받고왔죠.

▲ ⓒ본인제공

현재 작업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달라.

ㄴ 실전, 환경운동 퍼포먼스집단 '유상통프로젝트'라고 있어요. 올해 3월에 창단했죠. 원래는 2015년 12월에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에 초청받아서 10회 정도 공연을 했거든요. '청소반장 유상통'으로요. 그리고 2016년에는 다른 작업을 하다가, 거리에서 1인 환경운동을 하는 분들, 퍼포먼스하는 분들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1인 아티스트 분들이 행위를 많이 하지만, 소통하는 부분이 적었던거 같아요. 이슈화되는 건 센세이션한 것만 노출되는 현실 때문에요. 이런 부분을 보니 환경운동을 공연 안에 접목시켜서 실전환경운동, 퍼포먼스를 만들자고 기획서를 제출했죠. 처음으로 제출한 곳이 춘천마임축제인데 그곳에서 선정됐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어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과천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 광주평화연극제, 국립극단(명동예술마당) 등등에 초청 및 선정됐죠. 이제는 환경운동가가 다 됐죠.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쓰레기 80% 이상은 분리수거가 가능한 쓰레기다'. '분리수거는 잘하는것보다 제대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에 관한 이야기를 해요.

다음 작품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ㄴ 다음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K-arts)에서 '예컨대프로젝트 4기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어요. 그곳이 일반 창작지원작보다 한 걸음 더 앞서서 예술가들에게 창업할 수 있는 컨설턴트를 해주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모델도 만들고, 지속가능한 예술작업을 할 수 있게끔 많은 숙제도 내주고, 도움을 줍니다. 그곳에서 11월 23일에 IR피칭(데모데이)를 하는데 투자자들과 매칭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현재는 '청소반장 유상통 3'을 준비하고있어요. '청소반장 유상통 3'는 분리수거와 멸종위기동물과 돌연변이를 묶어서 좀 더 커다란 환경을 말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 작품으로 기회가 주어져서 2017년 서울거리예술마켓에 피칭부문에 선정돼 거리예술마켓에 피칭도 하게 됐고, 11월 상반기에 열리는 제주국제실험예술제에 공식참가작으로도 선정돼 11월 8일에 첫 공연을 합니다.

이제 '유상통프로젝트'의 실전환경운동 퍼포먼스집단 계획에 관해서 말해달라.

ㄴ 사회적인 혁신 기업이 되고싶어요. 처음 24살 때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활동을 했다면 32살이 된 지금은 어느덧 이러한 작업들이 씨앗이라고 생각돼요. 이러한 독특한 경험들이 저에게 현재의 자양분이 됐으니까요. 창단한지 7개월 째, 많이 헤쳐가야할 부분도 많고 실패도 물론 많이 하겠죠. 그런데 이런 게 제게는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아직 젊고, 제가 추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 일반적인 공연팀이 아닌 사회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잘 설정해 소셜벤처기업으로써 성장하고싶어요. 사회적 기업 예술인? 88올림픽하면 호돌이가 생각나듯이, 환경하면 '유상통프로젝트'가 생각날 수 있도록…(웃음).

마지막으로 꿈이 있다면.

ㄴ 오랜만에 듣는 질문이네요. 꿈은 항상 말하는 건데 거리예술축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좋은 아티스트와 좋은 기획자가 만나서 좋은 예술을 하고싶어요. 좋은 예술은 무엇일까요? 그건 평생 생각해야하는 숙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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