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부산, 양미르 기자] '톰 오브 핀란드'는 에든버러, 뮌헨, 리우데자네이루, 부산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청 중이며,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핀란드 후보로 제출된 작품이다.

'투코 락소네'(페카 스트랭), 이른바 '톰 오브 핀란드'는 20세기 '게이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끼친 '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은 장교이지만, 휴전 기간 조국 핀란드에서 게이인 자신과 주변인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과 결혼하며, 아이도 낳는 것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투코'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욕망을 풀어낸다. 그의 작품인 '톰 오브 핀란드'는 '근육남'들의 동성애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아냈는데, 결국 미국으로 날아가 그 해방감을 잠시나마 느끼게 된다. 우중충한 핀란드와 밝은 미국 서부의 모습이 대비되는 모습을 남긴다.

핀란드에서는 '무민'과 함께 우표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정 받은 '투코'의 '톰 오브 핀란드'이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금기로만 여겨진 문화를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놓치지 않았다. 심지어 남성 성기가 다량 노출되고, 동성애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음에도 15세 관람가를 책정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페카 스트랭의 연기는 역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제출된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처럼 깊은 인상을 남긴다. 6.5/10

 

* 영화 리뷰

- 제목 : 톰 오브 핀란드 (Tom of Finland, 2017)

- 상영일 : 2017. 10. 14. (10. 16. 월 오후 4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상영 예정)

- 제작국 : 핀란드, 미국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 감독 : 도메 카루코스키

- 출연 : 페카 스트랭, 제이콥 오프테브로, 베르더 다엔, 제시카 그레보스키, 로리 틸카넨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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