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10월에 반드시 가볼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전남 해남 고천암의 철새도래지가 그곳이다.
갯벌을 막아 조성된 드넓은 간척지와 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고천암호는 매년 겨울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
특히 전 세계 가창오리의 98%에 달하는 개체가 고천암 인근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일출과 일몰시기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약 3km 거리에 165만㎡에 달하는 광활한 갈대밭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 이곳 갈대밭을 배경으로 서편제, 싸울아비, 살인의 추억, 청풍명월, 바람의 파이터 등 영화와 해신, 추노 등의 드라마가 촬영돼 고천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도 했다.
고천암 철새도래지와 함께 해남의 숨은 맛을 즐기고 온다면 완벽한 주말 여행이 된다. 삼치회는 10월에서 11월 중순까지만 먹을 수 있는 별미로, 특히 해남에서는 두툼하게 썬 삼치회에 쌀밥과 양념장을 얹어 김에 싸서 먹는 '삼치삼합'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소하게 살이 오른 삼치회는 이맘때쯤 해남의 음식점에 가면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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