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PD 출신의 이원태 감독의 첫 영화는 그가 만들었던 방송의 느낌으로,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외침을 듣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재밌게 본 이들이라면 한 가지 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한 사건이 시작되면서, 그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던져준다는 점이다. '대장 김창수'는 '치하포 사건'이라는 김구가 일본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출발한다. 살해당한 쓰치다가 '상인'인가, '명성황후 시해범'인가는 물론 이 작품의 중요한 논쟁거리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역사는 단 하나의 관점으로 볼 수 없다"는 연극 '영웅의 역사'(작 신은수, 연출 정범철)가 2015년 상연된 바 있다.

다시 작품으로 넘어간다면, 중간중간 영화의 '추임새'와 같은 '그러나', '그런데'와 같은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물론 내레이션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지만, '김창수'(조진웅)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은 '서프라이즈' 속 재연 배우를 보는 느낌을 강하게 주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또한, '김창수'가 결국 '김구'라는 역사적 진실을 알려주는 장면은 '진실 혹은 거짓' 속 '진실'을 전하는 느낌을 준다. 물론, '진실 혹은 거짓'처럼 '대장 김창수'에는 진실도 있지만, 거짓도 존재한다. 경인선 철도 부역 시점 등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가 되겠다. 5.5/10

 

* 영화 리뷰

- 제목 : 대장 김창수 (Man of Will, 2016)

- 상영일 : 2017. 10. 19.

- 제작국 : 한국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 감독 : 이원태

- 출연 :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유승목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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