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달빛독서, 낭송극, 광장에서 난리 부르스, 도서관에 간 공룡 등 책 읽기의 색다른 경험이 펼쳐진다.

서울시 대표 책 축제인 '제8회 서울 북 페스티벌, 도서관아! 놀자'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5 서울 북 페스티벌'은 '도서관아! 놀자'를 부제로 기존의 조용하고 딱딱한 도서관 이미지를 벗고 즐겁고 신나는 도서관과 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민관 협력 참여형 축제 추진위원회, 소위원회, 자원 활동가 그룹이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지역대표도서관 서울도서관을 중심으로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자치구 소속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출판사 등 약 200여 개 기관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아래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축제 전날인 23일은 '도서관 공동체의 날'로 테마를 지정.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만이 아닌 숨은 조력자인 '사서'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사서들의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토크쇼와 낭송극이 마련되어 있다. 사서들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야기가 궁금한 시민도 함께할 수 있다.

   
 

24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도서관, 색으로 물들다, 광장에서 난리부르스'라는 제목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100여명의 대형 물감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참여 시민들은 난장 퍼포먼스 후 "도서관아 놀자"를 외치고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작된다.

축제 기간 내내 서울도서관에서 '왁자지껄 열린 도서관'이 열린다. 평소 조용하고 혼자 책을 보는 도서관이 아닌,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곳으로서 도서관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저자 릴레이 강연, 사서가 직접 진행하는 인문고전 강연, 캐나다, 프랑스, 쿠바 및 다문화 이야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으로 소통하다' 프로그램과 서민, 정수복, 김탁환 등 저자와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가을밤엔 달빛을 벗 삼아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24일 '제8회 서울 북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달빛 독서'는 서울광장에서 가을밤 불빛을 밝히고 자유롭게 모여 독서를 한다. 사전에 축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달빛독서 1부에선 낭송하는 인간 호모큐라스의 저자 고미숙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2부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우리 고전의 정취'라는 주제로 연극배우 장윤실의 낭송과 샌드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축제의 개막과 함께 서울 광장에는 약 200여 개의 도서관 및 출판사가 참여하는 개별부스가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24일 오후 2시에 '질문을 던져라!'라는 연속 기획 프로그램을 한다. 세상을 바꾼 질문의 저자 권재원과 함께 누구든지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장을 마련한다. 축제 전부터 시민들에게 받은 다양한 질문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도서관'은 무엇이든 질문하고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공간임을 확인한다.

   
 

올해는 책을 '파는 것'이 아닌 '읽는 것' 위주의 순수 독서문화를 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책을 '판매'를 하지 않는다. 대신 축제 전 교보문고, 인터파크, 서울책방 등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축제에 참여하는 저자, 출판사, 주제 관련 도서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초대와 응답'은 매년 새로운 소재로 질문도 던지고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초대와 응답은 '도서관에 간 공룡'이라는 제목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봤을 '공룡' 이야기를 통해 과학의 세계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돌아본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협력하여 공룡을 중심으로 휴먼북, 토크쇼 '그 많던 공룡은 어디로 갔을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울광장 무대와 상설 부스에서 열린다.

서울 북 페스티벌 축제추진위원장 조한혜정은 "이번 축제는 어릴 때부터 유튜브와 동영상을 보면서 자라는 친구들도 책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이미 친한 동네 도서관 친구들과 함께 달빛 아래 책을 읽기도 하고, 공룡에 관해 세대별로 만나 질문을 던지면서 의기투합하기도 하고, 재미난 사서 선생님을 만나보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정보를 구하는 다양한 비법도 배우면서 각각, 끼리끼리, 또 다 같이 한껏 즐기는 날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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