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영암, 김희윤 객원기자] 넥센스피드레이싱 'R-300' 최종전... 레이싱 깡패 이동호 2연속 우승 달성!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후원하고 KSR(대표 김기혁)이 주최하는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 마지막 라운드가 22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 상설 경기장(1랩 3.045km)에서 개최됐다.

당일 오전 9시 25분에 치러진 R-300 예선전에서는 종합 포인트 순위 1위인 이동호(이레인 레이싱)가 1분 30초 441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문은일(팀 GRBS, 1분 30초 637)이 2위를 5라운드 챔피언인 김효겸(광주H모터스, 1분 31초 026)이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R-300 5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한 김효겸 선수는 피트스톱, 2, 3위인 문은일, 정연익 선수는 피트스루 페널티를 이행해야 한다.

R-300 최종 라운드는 경기 순위에 따라 종합 포인트 순위가 바뀔 정도로 매우 치열하다. 이동호(139포인트), 문은일(132포인트), 유준선(126포인트), 정연익(125포인트) 선수 등의 포인트 차가 크지 않아 자칫 사고로 인해 완주를 못 한다면 순위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22일 10일 오후에 펼쳐진 결승전(오후 2시 10분)에서는 R-300 클래스의 절대 강자 이동호(이레인 레이싱, 23분 15초 023)선수가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김대호(케놀오일클릭레이싱, 23분 16초 743), 문은일(팀 GRBS, 23분 23초 492) 선수가 2, 3위를 차지했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R-300 최종 경기의 초반 상황은 서로 눈치를 보며 충돌 없이 진행됐다. 1~2랩에서 2, 3위인 문은일, 김효겸 선수가 서로 견제하는 사이 이동호 선수는 간격을 벌리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효겸 선수는 3랩부터 페이스가 뒤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6 랩에서 벌어졌다. 줄 곧 2위를 유지하던 문은일 선수가 5 랩이 끝나기 무섭게 직선 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며 첫 번째 코너에서 인코스를 깊숙이 공략,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정연익, 김효겸 선수는 각각 5, 8 랩에서 피트스루, 피트스톱 페널티를 이행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9 랩이다. 문은일 선수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이동호 선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틈틈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9 랩이 시작되자마자 문은일 선수와 같은 코스를 공략,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2위로 뒤처진 문은일 선수는 11 랩을 마치고 피트스루 페널티를 이행, 6위에서 경기를 재시작했다.

경쟁자가 없어진 이동호 선수는 여유 있는 경기 능력으로 2위와의 간격을 9초 이상으로 벌리며 무난하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문은일 선수는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서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 역전극은 이뤄지지 않았다.

4위부터 14위까지는 김태환(팀 오버리미트), 김민석(짜세 레이싱), 김진학(팀 오버리미트), 유준선(그레디모터스포츠), 김효겸(H 모터스), 원정민(부스터오일클릭레이싱), 신두호(카멋진), 이재웅(브랜드뉴레이싱), 고병진(최강OFF-X), 박지영(그레디모터스포츠), 정연익(부스터오일클릭레이싱) 순이다. 이재인(DRT레이싱) 선수는 차량 이상으로 리타이어했다.

일명 레이싱 깡패로 불리는 이동호 선수는 경기를 마친 후 “이번 라운드에서 우승을 해야만 종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순간 문은일 선수가 바로 뒤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문은일 선수가 페널티만 없었다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넥센스피드레이싱 대회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참가한 이동호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R-300 클래스 대회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 선수는 “오랜 시간 동안 달려왔다. 이제는 선수보다 감독의 신분으로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더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7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대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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