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도시를 예술, 기술, 건축, 재생, 협업의 키워드로 만나보는 도시예술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11월 12일까지 주한영국문화원과 서울특별시,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프로듀서그룹도트,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산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주관하는 '커넥티드 시티(Connected City)'가 낙산공원, 창신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세운상가, 남산, 회현, 서울로, 만리광장, 중림, 서계 등 서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커넥티드 시티'는 한·영 예술가들이 도시, 예술, 기술, 건축, 재생, 협업의 키워드로 새롭게 선보이는 예술프로젝트다. 2017년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문학, 음악, 공연,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각 분야의 한영 예술가들이 서울 곳곳을 직접 탐방하며 '서울'을 주제로 한 창의적인 예술작업을 준비해 왔다. 한영 예술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예술과 기술을 결합시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예술로 만나보는 새로운 서울여행을 제안한다.  

'커넥티드 시티'는 뮤직시티(Music City), 플레이어블시티(Playable City), 메이커시티(Maker City), 스토리텔링시티(Story Telling City), 퍼포밍시티(Performing City), 시티컨퍼런스(City Conference) 등 크게 6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뮤직시티'는 한국과 영국의 음악가들 7명이 서울을 여행하고, 영감을 받은 특정 장소를 주제로 새롭게 곡을 만들고, 각 음악가가 지정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음악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접하고 시대에, 청자가 음악을 찾아가는 기쁨을 회복시기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영국의 프로듀서 닉 루스콤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이미 다양한 도시에서 시행됐다. 모바일로 '뮤직시티'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지정된 장소에 가면, GPS를 통해 위치가 인식되어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11월 5일까지 서울 7개 장소에서 언제든지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플레이어블시티'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게임과 놀이 방식으로 도시를 새롭게 경험해 보는 프로젝트다. 영국 항구도시 브리스톨 복합예술공간 워터쉐드(Watershed)에서 시작된 시민 참여형 도시게임으로, 서울에서는 세운상가와 청계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되며 현장에서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퍼포밍시티'는 일상의 공간을 설치와 공연을 통해 새롭게 만나보게 하는 프로젝트다. 만리광장에 레이 리의 신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코러스(Chorus)'가 설치된다. '윤슬'에서는 뮤직시티에 참여한 영국 뮤지션과 한국 안무가의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서울로에서 시작해 만리광장으로 이어지는 이동형 공연, '놀라운 소인국 여행(Small Wonder Tour)'도 영국과 한국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공연된다. 영국의 VR 단체 스릴 실험실(Thrill Laboratory)이 개발한 VR프로그램도 DDP디자인거리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메이커시티'는 한영 예술가들이 서울역과 동대문 일대를 탐방하면서 봉제, 수제구두 공장들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역 일대와 창신동 지역에 버려진 공간을 손봐 다양한 전시를 펼친다. 9월 2일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된 창신지역 전시가 시작되어 진행 중이며, 중림동에서는 27일부터 시작되어 11월 1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시티'는 한영 소설가가 각각 영국 브레드포트와 서울을 탐방하고, 받은 영감을 토대로 쓴 단편 소설 '발견자들'과 '청계천의 귀신들'을 각각 한국 웹툰과 영국 그래픽 노블로 재창작하는 프로젝트다. 두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홈페이지를 통해서 웹툰과 그래픽 노블을 만날 수 있다.  

'시티 컨퍼런스'는 한영 도시, 건축, 축제, 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와 예술'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급변하는 도시에서 문화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특히 '커넥티드 시티'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획자들과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도시와 예술의 지속적인 관계 맺기 가능성과 방법론에 대해 대화하며 '커넥티드 시티'의 성과를 집어볼 수 있다. '시티 컨퍼런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되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커넥티드 시티'는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이다.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는 '창의적 미래(Creative Futures)'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 디지털기술을 통한 변화와 혁신, 다양성과 통합, 창의 기업가 정신 및 창의 교육'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신진 예술가 육성과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커넥티드 시티' 페이스북과 '2017-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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