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카리브해 서부,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춤과 음악, 그리고 혁명의 나라 '쿠바'. 쿠바는 어떤 나라일까요? 절로 궁금증이 생기는 이 '쿠바'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라틴문화예술', '아끼퍼커션 아카데미' 채진희 대표의 생생한 쿠바체험기 [올~라 쿠바!]를 앞으로 문화뉴스에서 주중 1회씩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올라는 쿠바어로 '안녕'이라는 뜻입니다.

   
▲ 관광객들이 쓰는 '쿡' 이라는 화폐

낯선 환경과 영화 속으로 과거 속으로 박물관 속으로 훅 들어온 묘한 느낌.
뭔가에 취한 듯 쿠바 시내를 보면서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운전기사에게 주소를 주고
가는 동안 내내 불안함이 밀려왔다.

공산국가, 그리고 무척이나 가난한 나라. 쿠바에 지식을 총동원했을 때 위험하기도 한 나라였기에 혹시나 택시 기사가 우리를 어디론 가로 데리고 가서 우리의 돈을 다 뺏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나라가 바뀔 때마다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왔다.
위급 시에 영사관에 전화하라고.

그런데 쿠바는 아무런 문자도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는 것만 핸드폰에 뜰 뿐이다.

공산국가라는걸 새삼 실감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난 괜히 혼자서 그런저런 두려움에 떨었다. 그 두려움을 안고도 쿠바 곳곳에 눈길이 간다.

한참을 두려움에 떨었을까? 우리 숙소에 도착했나 보다. 

'우리 숙소에 도착했다 라는 안도감'과 주위의 건물들을 보면서 또 현실과 헷갈렸다.

'지금 내가 꿈이 아닌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걷고 있는 게 맞는 거야?'

나라마다 고층빌딩과 비슷한 건물들 때문에 도시라는 이미지 그리고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느낌이 플러스인데 쿠바의 건물은 아주 낡고 오래된 그러면서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불안에서 안심모드로 바뀌고 우리 숙소는 어떤 곳일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자본주의 마지막 건물이란다. 그래선지 자본주의 냄새가 배어있긴 하다. 이 건물에 사는 사람은 조금 '사는' 사람이다.

숙소에 도착했다.

등치가 크고 피부가 하얗고  머리를 홀라당 깎아서 더 하얗게 보인 남자가 '익스큐즈미'를 외치며 들어온다. 생긴 거와는 딴판으로 손짓 말짓이 좀 이상타. 동성애자 취향이신 듯싶기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숙소. 가짜 꽃이 희한하게도 쿠바에서는 촌스럽기보다는 잘 어울렸다.

숙소에 짐을 풀었다.

쿠바에서의 첫날밤. 밖을 바라보면 과거 속으로 들어온 듯한  계속 묘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 현실이 맞나?

너무도 동떨어진 쿠바의 현실은 눈으로 보면서 착각 아닌 착시현상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내일 날이 밝으면 괜찮아질까?..[3편에서 계속] 

   
▲ 쿠바의 숙소 명함 - 사실 그리 강추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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