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설경구 배우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설경구는 "감사하다"라면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후보에 많이 올라왔는데, 잘 수상이 되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하나 건졌다. 오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출연 의상을 입고 왔다. 의상을 입고, 이 상을 받으니 영화 속에 있는 묘한 감정을 받았다. 임시완 씨가 옆에 있을 것만 같다. 나를 빳빳하게 해준 변성현 감독님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님께 감사드리고, 김희원 씨 고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설경구는 "출연한 허준호 선배님 감사드리고, 백창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동지 송윤아 씨 감사드린다"라면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공식 상영은 끝났지만, 사랑하는 '불한당원'들과 함께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는 팬들 사랑한다. 나이가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별로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15년 만에 이 무대에 섰다. 한 번도 폼을 잡지 못해서, 3초만 폼을 잡고 나가보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한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조현수'(임시완)가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지게 되면서,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흔들리는 그들의 관계를 그렸다. 다른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박열'의 이제훈, '더 킹'의 조인성, '프리즌'의 한석규가 있었다.

mir@mhnew.com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