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송강호 배우가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했다.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택시운전사'가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제작사인 박은경 더램프 대표는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너무 많은 분이 생각난다. 근사한 작품 만들어주신 장훈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한 스태프 여러분 감사하다. 같은 보폭으로 작품을 만들어주신 유정훈 쇼박스 대표를 비롯한 쇼박스 식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뜨거운 현장에서 더 뜨거운 연기를 보여준 유해진, 토마스 크레취만, 류준열 등 배우분들도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은경 대표는 "이 영화의 처음이자 끝이자, 디딤돌인 송강호 선배님에게 감사드린다"라면서, "선배님과 함께할 때 숙소에서 말 못했지만 좋은 영화,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말씀해주셨고, 고민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주신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이라 생각한다. 후보로 올라오지 못해 속상했는데, 작품을 함께한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상이라 생각하며 선의를 가지고 큰 도움을 주신 분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다른 영화도 극장에서 영화가 걸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택시운전사'는 준비하는데 2년 반에서 3년 정도 걸렸다"라면서, "모든 영화가 의미 있고, 관객분들의 2시간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화라는 것이 누구 한 사람이 만드는 작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이 크다. 영화가 우리보다 훨씬 오래 산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분이 그러시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영화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여름 유일한 천만영화가 됐다. 다른 대종상영화제 작품상 후보로는 한재림 감독의 '더 킹', 이준익 감독의 '박열',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가 있다. 

mir@mhnew.com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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