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데이 책축제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시민과 저자, 아티스트가 만나 책으로 하나 되는 '저자데이 책축제'가 열린다.

27일부터 29일까지 경의선 책거리에서는 ‘책으로 하나 되는 곳, 경의선 책거리’라는 슬로건으로 ‘저자데이 책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경의선 책거리가 개장한 지 1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기념행사로서 지난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책 문화예술을 통한 축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의선 책거리에서 주최하며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주관해 행사를 진행한다.

▶ ‘저자데이 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 제막 축하행사

127일 오후 2시, 이익선 방송인의 사회로 개막식을 알리며, 앙상블 콰르텟 코아모러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스캣의 여왕인 재즈보컬 말로의 축하공연과 그림 속 이야기를 음악과 낭송으로 풀어내는 그림책협회의 ‘그림책이 흐르는 거리’ 낭송공연으로 진행된다.

또한, 개막식과 함께 지난 5월, 마포구청에서 주최한 상징조형물 공모로 선정된 김형나 작가의 조형물 '속닥 속닥 책 속 여행' 설치 기념 제막식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경의선 책거리와 함께하는 윤동주 감상문/UCC 공모전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 ‘윤동주, 한글을 만나다.’ 타이포그래피+캘리그라피 야외특별전시, 20명의 시민과 함께하는 “윤동주와 소통하다” 야외 배너전시.

경의선 책거리 250m 전체가 윤동주의 시와 글자로 뒤덮인다. 윤동주의 작품을 5인의 전문가(김주성, 이호, 정고암, 이일구, 이상현 작가)들의 해석으로 표현해 경의선 책거리 일부 건물, 야외계단, 와우교를 타이포그래피 및 캘리그라피로 뒤덮는 야외특별전시를 진행한다. 본 전시를 통해 경의선 책거리 전체가 윤동주의 작품과 글씨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바탕으로 직접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만들어 경의선 책거리 야외에 전시한다. (10월 27일 ~ 29일) 그리고 특별이벤트로 20명의 시민이 추천한 윤동주의 작품 한 구절을 가로등 배너로 제작하는 ‘윤동주 시 배너’ 전시로 축제 기간 시민들이 직접 전하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경의선 책거리 산책 운영출판사와 함께하는 ‘책방산책’과 ‘팟캐스트’

이번 책축제에서는 산책 운영출판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의미로, 운영출판사들이 직접 체험, 전시, 이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책방산책’이 진행된다.

여행산책, 인문산책, 테마산책에서 진행되는 'SNS 공유 및 책 증정 이벤트'를 비롯하여 미래산책의 '나만의 시집만들기', 예술산책의 '교과서 한글판과 딱지본 전시', 아동산책의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개똥이네 놀이방', 테마산책의 '팝업아트북' 체험 그리고 미래산책에서는 '오! 책빵' 팟캐스트가 열려 시민들이 경의선 책거리의 책방을 누비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 ‘유현준’, ‘김애리’, ‘김응교’작가 등 15명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강연

최근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큰 호응을 얻고 '알쓸신잡2'에 출연하는 유현준 건축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28일에는 장수한 저자의 인문강연인 '길위에서 길을 묻다', 김응교 작가의 '윤동주는 무엇으로 사랑했나'라는 문학강연, 피아니스트 이제찬의 감미로운 피아노연주와 함께하는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 '판, 자연의 요정', 강문규 저자의 여행강연이 펼쳐진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이한나 팝업디자이너의 팝업페이퍼 프로젝트라는 강연워크숍과 김애리 작가의 '지금 시작하는 글쓰기' 글쓰기 방법에 대한 강연과 관객과 소통하며 캘리그라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상현 작가의 '캘리그라피 이야기' 강연, 김금숙 작가와 나누는 '위안부 이야기', 김나랑 작가의 '남미여행 에세이' 강연, 여성 1인 출판 대표님들이 책방 운영과 출판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2인 2색 이야기'등이 준비되어 다양한 책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경의선 책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낭독, 낭송, 음악극 야외 공연들, 한글의 멋스러움 '한글멋글씨전'

정용실 KBS아나운서의 사회와 유수훈 연출가로 진행하고 7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시로 만나는 윤동주' 야외 낭송회, 그림책작가의 동화낭독 8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기타 연주와 함께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낭독하는 '그림책이 흐르는 거리' 그림책 공연, 최계선 '동물시편' 시집 출판기념 시낭송 '동물과 만나다', 특별한 휴식을 선사하는 휴식같은 음악회 콘서트 ‘휴’, 노래와 시 그리고 퍼포먼스 3박자를 모두 갖춘 킥킥브라더스의 유쾌한 공연 '사랑과 평화 그 언덕 너머 자유' 마지막으로 문학 작품을 음악극으로 전환한 '윤동주, 시로 쓴 일기' 등 아름다운 음악공연들이 진행되어 경의선 책거리를 찾는 시민에게 즐거움을 더 할 것이다.

또한 50인의 캘리그라퍼들의 한글 작품이 거리 곳곳에 펼쳐지는 한글멋글씨전으로 경의선 책거리가 예술 작품으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

▶ 책축제에서만 경험하는 워크숍, 체험들

책과 친해지기 위한 '함께하는 책놀이' 책표지, 그림 보드게임 워크숍을 시작으로 『별맛일기』 심흥아 작가의 '나의 인생 요리'라는 주제로 음식 고유의 맛과 향,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워크숍 강연으로 풀어낼 것이다. 그리고 숨겨진 동물들의 힘든 하루를 들여다 보는 '나에게만 멋진 하루' 워크숍, '누구나 쉽게 따라그리는 생태드로잉' 워크숍을 비롯한 '캘리그라피', '팔찌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오카리나 만들기', '캐리커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방적으로 보는 축제에서 벗어나 책문화를 직접 즐기고 경험하는 책축제가 될 것이다.

▶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독서탐험대, 북도슨트(책거리 해설사)가 전해주는 책거리의 숨은 이야기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청소년(중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책거리와 인근 책방, 지역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이 직접 그려 책지도로 전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017년 7월부터 시작된 독서탐험대는 책거리 주변의 이야기를 책지도, 책신문으로 풀어내는 청소년 프로그램으로서 책지도에 탐방한 곳곳의 이야기를 그려넣었다. 청소년의 책에 대한 인식을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북도슨트(책거리 해설사)로부터 책거리의 숨은 이야기를 전해듣고 책거리를 투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책거리의 탄생배경과 지역 곳곳의 소소한 이야기로 경의선 책거리를 이해하는 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마켓, 북마켓, 예술마켓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책축제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 일반 시민이 소장한 책을 판매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민마켓과 양질의 책을 전시, 판매하여 독서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출판북마켓과 책문화 아티스트가 직접만든 예술작품들을 판매하는 예술마켓도 마련하였다.

▶ 환경정의展 ‘드러나다’ 예술가들과 함께 알아보는 환경과 환경부정의

환경정의展 ‘드러나다’는 사단법인 환경정의가 주최하는 전시로서, 환경정의가 선정한 올해의 환경책을 포함, 환경에 관련된 책을 큐레이팅한 ‘환경책 큰잔치’와 함께 진행한다.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환경과 환경부정의에 대한 그림과 영상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나에게만 멋진하루','누구나 쉽게따라 그리는 생태드로잉' 체험워크숍 등으로 앞으로의 환경과 생존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진행된다.

전년도 10월 28일 첫 문을 연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 구간에 조성됐으며 열차모양의 부스와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이 새겨진 조형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 플랫폼, 예전 형태 그대로 보존한 폐철길 등으로 꾸며져 있다.

열□차 모양 부스는 총 14개 동으로 문학산책과 인문산책, 문화산책, 아동산책 등으로 분류돼 테마별 도서 홍보 및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공간으로 쓰이고 있으며 개장 이래 41만 5천명이 경의선 책거리를 찾았다.

▲ ⓒ 저자데이 책축제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든 ‘제1회 트렁크 책축제’를 열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축제 이름에도 느낄 수 있듯이 흔히 여행갈 때 트렁크를 가지고 떠나듯이 여행지에 자신이 아끼는 책들을 트렁크에 담아 축제 방문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가졌다.

한편, ‘경의선 책거리는’ 지난 4월 제4회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어워즈 시상식에서 금상, 8월에는 제14회 국제비즈니스대상의 기업 및 조직 부문 금상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책과 독서는 부모의 학력과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축제로 책과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일본 도쿄에 있는 간다(神田) 고서점거리를 가보면 150여개의 서점이 모여 있는 세계 최고의 독서거리로 ‘경의선 책거리’가 이를 뛰어 넘어 세계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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