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축제의 날인 '할로윈 데이'가 31일로 다가왔다.

언제부턴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열고 있다. 그러나 밖에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할로윈 데이'를 즐기고 싶은 '방콕' 족들을 위해 문화뉴스에서 IPTV로 보기 좋은 영화 5편을 소개한다. 해당 5편은 올해 개봉한 스릴러, 공포 영화를 대상으로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1. '그것' / 공포, 드라마 / 2017년

미국 / 135분 / 15세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 출연 - 빌 스카스가드, 제이든 리버허, 하비에르 보텟 등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선 형과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외형은 공포물이지만 내적으로 공포와 맞서 싸우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성장 드라마의 요소를 가지고 있어, '그것'이라는 존재의 공포와 함께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그것'과 맞서 싸우는 이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스티븐 킹 감독은 "원작과 달리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해, 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요즘 관객들은 학교에서의 괴롭힘, 첫사랑,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즐거움 등 책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애나벨: 인형의 주인'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 2017년

미국 / 109분 / 15세

감독 - 데이비드 F. 샌드버그 / 출연 - 스테파니 시그만, 탈라타 베이트먼,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등

영화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공포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작품으로 의미를 지닌다. '컨저링' 세계관을 넓히는 데 한 몫을 한 영화로, '컨저링'에서 파생된 '애나벨'에 이어 이후 '컨저링 2' 속에 등장했던 '수녀 귀신', '크룩드 맨' 등을 주인공으로 한 솔로 무비들이 제작되며,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크 유니버스'와 비슷하지만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악령, 악령에 의한 신체 훼손 등 폭력과 공포의 요소가 다수 있으나 제한적으로 묘사됐다"라며 15세 등급을 부여했다. 

 

3. '겟 아웃'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 2017년

미국 / 104분 / 15세

감독 - 조던 필레 /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등

흑인을 바라보는 보수, 차별적 시선을 호러물로 변화한 작품이다.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암스)의 부모님을 만나러 간 '크리스'(다니엘 칼루야)가 그 마을에서 많은 흑인이 사라졌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을의 정체를 파헤치다가 '로즈'의 부모가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괴한에게 목이 졸려 있는 장면, 송곳으로 살상하는 장면, 총을 이용한 자살 장면 등 폭력 및 공포의 묘사가 있으나 간접적으로 묘사되었고, 대사에 있어서도 저속하고 거친 욕설이 나오나 지속적이지 않다"라며, 15세 등급을 부여했다.

 

4. '23 아이덴티티' / 공포, 스릴러 / 2017년

미국 / 117분 / 15세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베티 버클리 등

23개의 다중인격을 지닌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 '비스트'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호러 영화다. 197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난 빌리 밀리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강간·납치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빌리 밀리건이 세계 최초로 24개 인격이 존재한다는 정신감정을 통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멱살을 잡고 가는 줄거리로, 학대받은 사람이 학대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한동안 감을 잃었다는 평을 받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섬세함을 되살린 영화다.

 

5. '장산범' / 미스터리, 스릴러 / 2017년

한국 / 100분 / 15세

감독 - 허정 / 출연 - 염정아, 박혁권, 허진 등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과 '민호(박혁권)' 부부가 무언가에 겁을 먹고 혼자 숲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다.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로 올해 최고의 발견으로 평가받는 '여자애' 역의 신린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사이렌 신화', '로렐라이 신화', '해님달님 이야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소재로 해 줄거리를 구축했다. 소리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허정 감독은 시각효과와 청각효과를 최대한 균등하게 나누려고 했으며, 후시녹음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mir@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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