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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배우 나문희가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나문희가 '아이 캔 스피크'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나문희는 "정말 행복하다"라면서, "처음에 심재명 대표가 '아이 캔 스피크' 대본을 가지고 연극을 할 때 동숭동으로 찾아왔다. '아이 캔 스피크'라고 해서 대본을 읽어보니, 내가 남 앞에서 말을 잘 못 하는데 미국 청문회장에 가서 연설하는 장면이 있어서 못하겠다고 했다. 그래도 정말 힘들었지만, 위안부 선배님들의 희생을 보고 나라를 위해서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문희는 "김현석 감독이 이번에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무슨 할머니가 여우주연상이냐,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했다"라면서, "정말 이 영화를 하면서 할머니로 폐를 많이 끼쳤다. 무엇보다 후배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줬을 것이다.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컸다. 나의 파트너인 이제훈 씨가 '아이 캔 스피크'를 해줘서 너무나도 멋졌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청문회장에서 한 연설 중 일부를 다시 언급한 나문희는 "후배들도 77살 먹은 할머니 상 탔으니 얼마나 희망이 되겠는가"라면서, "열심히 다들 해서 여든 살까지도 상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 서울어워즈'는 한류문화의 근간인 드라마, 영화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시상식을 지향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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