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OCN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27일 금 22시 슈퍼액션 '미이라: 황제의 부활' (2014년)

감독 - 조니 태버 / 출연 - 대니 글로버, 윌리엄 맥나마라, 팀 맬로니 등

고대 이집트인들이 그 이름을 부르기조차 두려워했던 저주받은 왕 '네페로'(브랜든 데스페인)와 저주받은 파라오 '네페로' 왕과 함께 묻힌 신비의 다이아몬드 '코딕스 스톤'은 수많은 사람이 찾아 헤맸지만, 그들을 모두 실종되거나 의문사를 당하게 만든 위험한 보물이다. 그러던 중 '바하르'(팀 말로니) 박사가 '네페로' 왕의 무덤을 찾았었던 영상이 발견된다. 고고학계 최고 전문가인 '쿠퍼'와 '웰스'(윌리엄 맥나마라)는 팀을 꾸려 무덤 탐사에 뛰어든다. 그리고 마침내 파라오의 무덤에 입성하게 된 그들은 '네페로' 왕의 미이라와 관련된 경악스러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10월 28일 토 0시 30분 EBS1 '다우트' (2008년)

감독 - 존 패트릭 샌리 / 출연 -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애덤스 등

1964년 뉴욕 브롱크의 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가톨릭 종교에 자유와 변화의 바람을 도입하려는 '플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신부와 원칙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원장 수녀 '알로이시스'(메릴 스트립)의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별다른 음악이나 효과음 없이도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펼쳐진다.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벌이는 연기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다. 주연 배우뿐 아니라, '도널드 밀러'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비올라 데이비스와, 어린 '제임스' 수녀 역할로 등장해 내면의 갈등과 불안을 잘 표현한 에이미 아담스 등 조연들의 연기도 빛난다. 

 

10월 28일 토 22시 55분 EBS1 '일대종사' (2013년)

감독 - 왕가위 / 출연 -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등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무림 고수들의 삶과 사랑, 인생의 철학과 이치 그리고 예술로 승화된 무협의 세계를 보여준다. 왕가위 감독은 단순히 무술 동작이나 대결을 보여주는 것을 지양하고 무술 안에 담긴 정신과 인생의 깊이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역동적이면서도 정교한 액션이 돋보이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지는 강렬한 비주얼을 한데 담아, 무협 액션이라는 장르적인 틀을 과감히 벗어나 기품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왕가위 감독만의 차별화된 감각적 스타일을 선보인다. 양조위와 장쯔이가 무술로서 교감하는 액션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10월 28일 토 23시 10분 TV조선 '직지코드' (2017년)

감독 - 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 출연 - 데이빗 레드먼, 명사랑 아네스, 김민웅 등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횡단한 제작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2017년 2/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선정한 작품이다. '구텐베르크의 서양 최초 금속활자 발명은 당시 동양 최고의 문명국 고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에서 출발한 '직지코드'는 제작진의 탄탄한 취재력이 뒷받침됨에 따라 점차 신빙성을 더해간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해 호평받았다.

 

10월 28일 토 23시 40분 OCN '스파이 브릿지' (2015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톰 행크스, 마크 라이런스, 오스틴 스토웰 등

냉전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실화를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버지를 통해 냉전시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나에게 제임스 도노반의 이야기는 정말 한 편의 영화 같았다"라면서, "이 영화에서 스파이는 흔히 생각하는 빛과 그림자 같은 모습이 아니다. 사람들은 무조건 선악을 구분하여 영웅과 악당을 찾으려 하는데, 평범한 인물도 악당으로 결론이 나면 관용과 배려마저 중단해버린다.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라는 의도를 밝혔다.

 

10월 29일 일 13시 55분 EBS1 '슈퍼맨 2' (1981년)

감독 - 리처드 레스터 / 출연 - 진 핵크만, 크리스토퍼 리브, 네드 비티 등

인간을 돕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사명인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초인의 능력을 포기한다. 그러나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들이 나타나 지구정복을 개시한다. '슈퍼맨' 1편을 연출했던 리처드 도너 감독은 '슈퍼맨'을 애초부터 2부작으로 기획했다. 두 편을 동시에 완성한 후 1편과 2편으로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였던 리처드 도너의 연출 방식으로 인해 제작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고, 제작자와 마찰을 빚은 끝에 2편을 완성하지 못하고 리처드 도너는 감독직에서 하차해 그의 후임으로 리처드 레스터가 영화를 완성시켰다.

 

10월 29일 일 20시 30분 MBC '부산행' (2016년)

감독 - 연상호 / 출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

감염자들인 좀비가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연상호 감독은 "원래는 실사 영화를 찍을 생각이 없었다"라면서, "'돼지의 왕', '사이비'를 했을 때쯤 관계자, 배우, 관객 모두 실사 영화를 해보라고 얘기했다. 워낙 많이 얘기를 들었는데 난 안 할 거라 버티는 것도 우습게 느껴졌다.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색깔이 아닌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특수효과를 좋아한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행'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10월 29일 일 22시 55분 EBS1 '킬러들의 수다' (2001년)

감독 - 장진 / 출연 - 신현준, 정재영, 신하균 등

4명의 킬러들과 의뢰인, 그들을 쫓는 경찰의 이야기를 세련되게 풀어낸 코믹 액션이지만, 웃음 속에서 현실 사회를 비웃는 일종의 블랙코미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는 대목에서 "죽이고 싶은 사람이 많은 세상", "킬러들이 필요한 세상"이라는 킬러 집단의 막내인 '하연'(원빈)의 독백에서 현대 사회가 얼마나 각박한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모순된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를 알게 해준다. 신현준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원빈, 신하균, 정재영이 각자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 보였다. 장진과 촬영 담당인 홍경표가 살인 의뢰자로 카메오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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