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1964년 뉴욕 브롱크의 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가톨릭 종교에 자유와 변화의 바람을 도입하려는 '플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신부와 원칙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원장 수녀 '알로이시스'(메릴 스트립)의 대립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 '다우트'가 28일 오전 0시 30분 EBS1에서 방영된다.

영화 '다우트'는 존 패트릭 셰인리 작·연출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연극 '다우트'는 2004년 가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까지 이르기까지 비평가들과 관객의 쏟아지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연극 '다우트'는 2005년 월터 커 극장에서 첫 문을 열었고, 총 25회의 프리뷰 공연과 525회의 공연을 했다. 그해 퓰리처상(드라마 부문), 토니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외에 주요 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이 뛰어난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전국 순회공연과 여러 국가에서 제작되기에 이른다.

 

한국에선 극단 실험극장 제작으로 2006년 국민배우 김혜자가 '알로이시스'를 맡아 2차 앙코르 연장 공연을 이어가는 등 호평을 끌어내며 성황을 이뤘다. 이어 2015년 재연된 연극 '다우트'에서는 중견 배우 박정수와 영화와 무대를 종횡으로 누비는 서태화, 연극계 중견 배우인 극단 실험극장의 차유경, 그리고 당찬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문수아와 김미란이 합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했다.

연극의 성공을 이뤄낸 존 패트릭 셰인리 작·연출은 '다우트'가 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존 패트릭 셰인리는 이미 영화 '문스트럭'의 각본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우트'는 별다른 음악이나 효과음 없이도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해주는 배우들의 명연기가 펼쳐진다.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벌이는 연기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다. 주연 배우 둘뿐 아니라, '도널드 밀러'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비올라 데이비스와, 어린 '제임스' 수녀 역할로 등장해 내면의 갈등과 불안을 잘 표현한 에이미 아담스 등 조연들의 연기도 빛이 난다. 결국,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애덤스, 비올라 데이비스 4명의 주연 배우 모두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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