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작가 ‘임흥순’의 대규모 개인전 …2017년 11월 30일(목)부터 2018년 4월 8일(일)까지 서울관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_믿음, 신념, 사랑, 배신, 증오, 공포, 유령'전 개막에 앞서 전시 설치와 촬영 과정을 11월 1일(수)부터 29일(수)까지 서울관 5 전시실에서 전격 공개한다.

오는 11월 30일(목)에 본 전시를 개막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_믿음, 신념, 사랑, 배신, 증오, 공포, 유령'은 ‘MMCA 현대차 시리즈’의 네 번째 전시로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의 영상, 설치 등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흥순 작가는 1945년 해방 전후 시대를 살아온 네 명의 할머니들(정정화, 김동일, 고계연, 이가연)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한국 현대사를 돌아본다. 이 굴곡진 역사 속에 새겨진 전쟁과 사건들을 전시장으로 불러와 떠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념, 성, 정치, 세대 등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사회를 구술, 심리, 공간 그리고 이미지를 이용해 새롭게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이례적으로 전시 개막 한 달 전인 11월 1일(수)부터 29일(수)까지 작품 설치, 촬영과정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관람객들이 작가와 소통하면서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을 공유하는 과정이 다시 작품 일부로 녹아드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사전 공개 및 참여는 전체 전시가 진행될 서울관 5, 7 전시실과 서울박스 중 5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객은 11월 1일(수)부터 14일(화)까지 5 전시실에서 영화세트가 제작되는 과정과 현장에서 작가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1월 15일(수)부터 29일(수)까지 작품 참여 워크숍(사전 신청자에 한함)이 진행되어 임흥순 작가와 관계 맺기에서부터 작품 창작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을 워크숍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연결 짓는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탄생시킬 예정이며 이 과정은 다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이 결과물은 최종적으로 내년 3월에 장편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숍은 11월 1일(수)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단 워크숍 기간 중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참여할 수 있어야 함)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사전 공개에 대해 "미술관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와 미술관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촬영장, 공연장, 세트장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전시장에서 예술의 형태와 역할이 확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전시는 5, 7 전시실과 서울박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1일(수) 설치과정 공개를 위해 5 전시실 개방 이후 개막일인 30일(목)에 맞춰 나머지 공간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1인 총 10명의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연례 사업이다. 본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후원 사례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현대미술계의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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