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TBC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드디어 JTBC '팬텀싱어2'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143,328표를 받은 조민규, 강형호, 고우림, 배두훈의 '포레스텔라'였다.

한편, '팬텀싱어' 시즌 1부터 지켜봐 온 시청자들이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음향' 문제 아니었을까? 시청률뿐 아니라 공연계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던 '팬텀싱어1'의 유일한 결점은 파이널 생방송 무대였다. 

뜨거웠던 현장 반응과는 달리, 시청자들이 전달 받은 음향은, 이들이 이전 방송에서 보여주던 완성도 높은 하모니와는 거리가 멀었다. 음정 뿐 아니라 음량까지 '블렌딩'을 이루지 못해 많은 시청자들은 소외의 기분을 느껴야 했던 것이다.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선 또한 오디션 방송답게 시청자 투표로 승부를 맺었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50만 가까이 되는 시청자가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동시에 제작진은 음향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

김형중 PD는 지난 달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브 방송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모니터 시스템, 싱어들의 마이크 사용 능숙도, 돌발 변수에 대한 기술적 보완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평소 녹화방송 편집 과정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부분은 음 이탈 등의 보완이 아니라, 각 참가자들의 볼륨 비율을 맞추는 것"이라며 생방송 음향 문제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팬텀싱어'는 시청자들의 소외감을 달래주지 못했다. 싱어들의 보이스와 오케스트라의 반주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각 싱어들 간의 목소리도 블렌딩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결승 현장서 미라클라스의 무대는 기립박수를 받았고, 프로듀서 중 한 명이었던 바다는 감동 받아 눈물을 쏟으며 심사평을 쏟아냈다. 싱어들의 표정 또한 몰아치는 감동 속에 젖어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없어, 마지막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아쉬움으로 맺어야 했다.

시즌 3 방영 결정은 아직 섣부른 논의겠지만, 이들의 라이브무대 방영은 더 철저한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keyy@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