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1월의 추천 뮤지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프랑켄슈타인' / 연출 - 왕용범

출연 - 유준상, 박건형, 전동석 등 / 개막일 - 11월 26일

'압도적인 귀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뮤지컬이 돌아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연에서 빛을 발했던 유준상과 빛나는 배우 박건형, 전동석, 박은태, 한지상 등의 캐스팅으로 다시 한 번 초연의 감동을 재현한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 이 거대한 뮤지컬을 통해 우리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시카고' / 연출 - 타냐 마리아

출연 -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등 / 개막일 - 11월 14일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등 작년 한 해 뮤지컬 '시카고'를 빛냈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올 여름에는 오리지널팀이 내한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 배우들만으로 1920년대 재즈의 열기가 더해가던 시대를 재현한다.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공연은 현재까지 7,653회를 넘어섰고,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2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공연이다. 뮤지컬 역사의 기록을 남긴 뮤지컬을 우리나라 버전으로 먼저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벽을 뚫는 남자' / 연출 - 임철형

출연 - 유연석, 이지훈, 고창석 등 / 개막일 - 11월 21일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 중 한 명인 마르셀에메의 동명소설 'Le passé-muraile'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명작이 이지훈, 유연석, 고창석, 조재윤 등의 캐스팅으로 다시 한 번 무대가 꾸며진다. 평범한 듀티율이 벽을 뚫을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펼쳐진다는 내용이다. '칠봉이'로 친숙한 배우 유연석이 뮤지컬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고 하니, 더욱이 그의 새로운 면모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연출 - 한진섭

출연 - 김소현, 바다, 김지우 등 / 개막일 - 11월 13일

미국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하는 밀리언 셀러가 뮤지컬로 거듭난다. 남북전쟁 속에서 피어난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뜨거운 열정을 품은 여인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김소현, 바다, 김지우가 맡았으며, 그녀의 연인 레트 버틀러 역에는 남경주, 신성우, 김법래, 윤형렬이 맡았다. 대단한 작품과 대단한 배우들이 만나 꾸미는 화려한 무대는 관객들의 기대심을 높이고 있다.

'넥스트 투 노멀' / 연출 - Laura Piertropinto

출연 - 박칼린, 김지현, 남경주 등 / 개막일 - 12월 16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가족, 그리고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넥스트 투 노멀'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가족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초연에 이어 삼연 연속으로 작품에 캐스팅된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오리지널 세트, 연출, 음악, 조명, 안무를 그대로 재현한다고 한다.

'위대한 캣츠비' / 연출 - 변정주

출연 -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 등 / 개막일 - 11월 7일

웹툰 '위대한 캣츠비'가 뮤지컬로 꾸며졌다. 20대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이야기하며, 아름다워 보이는 청춘의 이면을 지독하게 아픈 순정으로 드러낸다. 캣츠비 역에는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정동화와 강기둥이 캐스팅 됐으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손동운이 같이 캐스팅됐다.

'베르테르' / 연출 - 조광화

출연 - 조승우, 엄기준, 규현 등 / 개막일 - 11월 10일

창작 15주년을 맞은 뮤지컬 '베르테르'가 화려한 캐스팅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순수하고도 격정적인 사랑의 주인공 베르테르 역을 조승우, 엄기준, 규현이 맡은 것이다.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베르테르 3인방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팔색조 매력의 전미도, 성숙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진 이지혜 등의 캐스팅도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요즈음, 젊은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의 여운을 체감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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