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 11.10] 할리우드 영화를 망치는 10가지 트렌드
[오늘의 칼럼, 11.10] 할리우드 영화를 망치는 10가지 트렌드
  • 아띠에터 서정욱
  • 승인 2015.11.10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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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화인만큼 상업적인 부분들로 인해 현대 영화가 망가져 가고 있는 현실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현대 영화를 망치고 있는 10가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헐리우드 대형 상업 영화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꼭 집었습니다.

 

1. 감독을 휘두르는 프로듀서들

만화 덕후로 유명한 케빈 파이기는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가 되기 전부터 마블 시리즈를 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감독에게 캐릭터 간의 관계, 성격 및 특징들을 설명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합니다. 어벤져스 2에 이어 3까지 함께하기로 하면서 프로듀서의 힘은 점점 커지고 감독들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투여하여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듯합니다.

 

2. 모든게 재창조 (reimagined)

동화, 소설 등 재창조된 영화들은 새롭고 신선한 소재를 찾는 영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합니다. 새로운 시나리오가 아닌 기존에 있던 소재들을 각색해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많아지다 보니 이에 비례해 원작을 망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훌륭한 감독과 각본가를 만나 멋지게 재탄생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들로 인해 영화팬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3. 과도한 PPL

사진 속 PPL 어떤가요? 갑자기 짜증이 밀려오고 집중도가 확 떨어지지 않으신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드라마에서 과도한 PPL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었다면 해외는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합니다. 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시장의 특성임을 감안하더라도 점점 더 심해지는 PPL은 영화 전체 완성도를 떨어뜨립니다

 

4. 콜론마크 (:) 뒤에 부제 달린 속편들

언제부턴가 제목 뒤에 붙는 부제가 길어지면서 영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너무 긴 부제 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건 우리의 몫으로 되어버렸습니다. 영화를 표현함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지만 거의 모든 블록버스터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5. 영화 속에 삽입곡이 들어가는 장면들이 점점 짜증난다.

영화 속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아주 큽니다. 따라서 영화 삽입곡 하나로 영화의 평이 달라지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요소를 영화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사용한다면 관람객들의 짜증은 당연합니다. 음악과 회자하는 영화 명장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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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관객들은 속편에 대해 불평하지만, 그러면서 '참신한' 새 영화는 안 본다.

관객들로 인해 현대 영화가 망가져 가고 있는 점을 꼭 집어 언급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영화팬이 잘 만들어진 속편에 열광을 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제작 시기부터 참신한 새 영화보다는 속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곤 합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2'와 같이 전편을 뛰어넘는 잘 만들어진 속편은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7. 모두 중국에 진출한다.

대표적인 예로 트랜스포머 4가 있습니다. 중국에 거대한 자본에 눌린 헐리우드라고 표현될 정도로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헐리우드는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인위적으로 캐릭터와 공간을 배치해 왔고 이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가와 감독의 사유와 성찰이 아니라 시장 판매를 위한 맞춤식 상품 제작인 것입니다. 해당 국가들의 관객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8. 결말을 오래 끈다.

공감하는 분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나누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예전 영화들에 비해서 확실히 결말을 질질 끌고가 영화 전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망칠 수도 있지만 결말을 오래 끌고 가는 확실한 이유와 지루하지 않을 요소들이 존재한다면 영화 전체의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9. 블록버스터 시즌이 더 길어지고 있다.

여름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라는 것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석과 함께 최성수기로 많은 영화가 이 시기에 개봉합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시즌이 길어지면서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영화들이 관심 받지 못 하면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현대 영화를 망치고 있는 요소입니다. 올해 예를 들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봄에 개봉한 것만 보아도 블록버스터 시즌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 예고편으로 너무 많은 걸 보여준다.

스포일러를 포함한 예고편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어떤 영화는 예고편이 더 긴박하고 재밌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예고편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수단과 방법에 있어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임창정, 김규리 주연의 '사랑이 무서워'에서 사용했던 예고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김수미의 맛깔 나는 대사와 임창정의 코믹 연기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영화의 한 씬 전체를 예고편으로 사용하여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도움말] whatculture.com
[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서정욱 (문화기획자·강연정류장 대표) sjw388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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