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인간의 정보 소비 방식과 그에 따른 문화의 변화에 대해 은유적이고 진보된 성찰을 한층 더 심화, 확장된 형태로 살펴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국제적인 현대미술작가를 지원하는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전시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율리어스 포프'를 내년 9월 4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합니다. 차세대 미디어 작가 율리어스 포프는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뉴욕현대미술관(2008년), 리옹 현대미술관(2008년),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미술관(2009년), ZKM(2015년) 등 해외 유수 기관 기획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비트.폴 펄스(bit.fall pulse)'는 그간 작가가 세계 곳곳에서 선보였던 '비트.폴(bit.fall)'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현장제작 설치 작품입니다. 높이 10m에 달하는 4개의 대형 컨테이너 구조물로 작가가 고안한 통계 알고리즘 기계인 '비트.폴'을 통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역동적인 기계음과 물을 쏟아냅니다. 이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은 짧은 순간 단어를 만들며 떨어지는데, 매번 다른 단어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죠. 인터넷 뉴스피드 게재 단어 중 노출 빈도수에 따라 중요도를 측정, '물 글씨'가 될 단어를 선택합니다. 이 '물 글씨'는 오늘의 주요 사건과 연루된 단어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작가는 개별단어의 가치보다는 현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주목합니다.

   
 
   
 
   
 
   
 
   
 

[글]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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