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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제38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13일 월요일 오후 2시 CGV 여의도 4관에서 전년도 수상자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병헌과 '검은 사제들'에서의 뛰어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박소담 뿐만 아니라, '동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배우 박정민, 그리고 '아가씨'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유럽 평단의 찬사를 받고 신인여우상의 영예를 안았던 배우 김태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청룡영화상에서 배우생활 25년만에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감성적이고 진솔한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병헌은 "청룡영화상에 배우로 여러 번 참석했지만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의 핸드프린팅 행사까지 참석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수상 당시의 기쁨을 되새겼다. 이어 "청룡영화상 트로피는 저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다짐의 계기로 다가왔다. 앞으로 좋은 영화로 다시 청룡에 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예상하지 못한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눈물을 글썽였던 박소담은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부끄럽게도 조금 지치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그 때 받았던 상은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색채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던 박정민은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긴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수상 당시에도 말했지만, 데뷔를 한 지 꽤 오랜만에 신인상을 받아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상을 받고 나서는 많이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은 것 같아서 굉장히 기뻤다”며 “앞으로 연기 생활을 이어가는 데에 용기를 줄 상을 받아 감사했다”고 전했다.

섬세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신인여우상 수상자 김태리는 "작년에 많은 상을 갑작스럽게 많이 받아 상을 탈 때마다 부끄러웠던 마음이었다. 청룡영화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부끄러웠던 상이었고 가장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은 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그만큼 청룡영화상은 저에게 의미가 깊은 상이다. 영화를 만든 모든 스태프들의 노고가 가장 크게 저에게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네 명의 배우는 청룡트로피를 갖는다는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아직도 수상을 실감하지 못하며 감사를 표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배우로서의 의욕을 함께 내비쳤다.

한편,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1월 25일 오후 8시 45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대상㈜청정원이 협찬하고 SBS가 생중계한다.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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