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최소영 작가의 그림에서 울울창창한 봉우리와 하늘을 찌르는 첨탑이, 그리고 마천루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욕망이 하나의 화면 속에 오버랩 됩니다.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그림손에서 최소영 작가의 개인전, '摩天樓 Skyscraper'가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무분별한 욕망을 상징하는, 암울한 정서가 흐르는 잿빛 풍경 위로 색깔이 다양한, 화려한, 장식적인, 번쩍번쩍 빛나는, 투명한, 삐죽삐죽한, 공격적인 무더기 형태들이 그림에서 대비되는데요. 얼핏 그 실재를 알 수 없는 이 형태들은 알고 보면 샹들리에를 추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구시대의 유물로 퇴락한 면이 없지 않지만, 흔히 샹들리에는 귀족의 생활양식이며 문화를 흉내 내는 부르주아의 무분별한 욕망을 상징하며, 키치의 전형을 상징하며, 부와 권력을 상징하며, 속물 자본주의를 상징하죠.

   
 
   
 

[글]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사진] 갤러리그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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