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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참가작이었던 베를린 앙상블의 '셰익스피어 소네트' 커튼콜

막간극(interlude)

얼마 전 첫 내한을 했던 베를린 앙상블의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아직까지도 팬들의 여운에 남는다. 공연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가 큐피드가 막과 막 사이에 나와, 관객들에게 자막 없이 즉흥으로 재간을 부리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막간극'이라 불린다.

막간극은 연극 진행이나 내용과는 상관없이 막과 막 사이 또는 그 전후에 공연되는 아주 짧은 극이다. '막간'이란 극 진행상 막이 닫혔다가 다음 장면의 막이 오르기까지의 사이만을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이제는 그 사이에 이루어지는 음악, 춤, 촌극까지도 모두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막간극은 대략 10분 이내의 분량으로 공연되곤 한다.

현재 공연계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형식이지만, 예전에는 다음 장면을 위한 배경을 위하여 막 뒤쪽에서 무대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혹은 처음 공연을 접하는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흥미를 일으키기 위해 사용됐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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