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문화뉴스 MHN 미디어센터에서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현성을 만났다. 최근 각종 방송에서 '호위어사'로 불리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이지 궁금했다. 

김현성은 전 공공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박원순 서울시장 기획비서관·미디어보좌관-디지털보좌관, 문재인 후보 국민주권선대위 공보단 부대변인, 사회혁신&사회적 경제 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연구원 부원장,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 소장, 동국대 핀테크 CEO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김현성 민주연구원 부윈장의 숨겨진 이야기와 진솔한 모습을 살펴봤다.

 

여러 직책 중 가장 자랑스러운 직책은?

ㄴ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다 제가 해왔던 이력이고 제가 만들어 왔던 삶이긴 한데 그래도 제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줬던 박원순 시장과의 6년 동안의 행정 경험이 상당히 제게는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 선거 캠프에서 공모단의 부대변인을 하고 사회혁신위원회의 부위원장을 했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직책이 있다면?

ㄴ매번 힘들었어요. 쉽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었고 매번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실패냐 성공이냐 보다는 성장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나에게 성장하는 과정이냐 그래서 제가 제일 힘들 때는 이제 금강기획을 나와서 독립된 사업을 할 때가 있었어요.

사업을 하면서 한 스무 번 정도를 발표를 했는데 용역을 만드는 PT에서 떨어졌어요. 그때 제가 직원들에게 했던 이야기가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실제로 그다음부터 굉장히 잘 됐거든요. 뭐든지 경험하고 이걸 성공과 실패로만 보면 이게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데,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실패조차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되는 거죠.

2000년 초에 대기업 계열에 광고 회사에 들어가서 광고기획자로 일을 한 6년 정도 했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경험을 했죠. 그래서 공공 캠페인을 그때 처음으로 경험을 해서 "공공 캠페인이 민간의 마케팅보다는 더 의미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창업을 했어요.

그래서 6년 정도 지자체와 정부 부처의 캠페인 기획을 외주를 받아서 하는 일을 했고 그걸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박원순 시장이 재보궐을 나오면서 2011년에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서 6년 동안 보좌관 일을 했죠. 그래서 이제 앞으로 6년을 무얼 해야 할지 시청자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6년 후 어떤 변화가?

ㄴ지금의 6년을 만들고 있다고 보는 거죠. 새로운 6년을 만들고 있고 그동안 제가 쌓았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그리고 사장을 하면서 갖췄던 리더십, 그리고 민간 영역의 경험을 공공 영역의 문제해결에 접목했던 행정경험 이 세 가지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이 세 가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뭐냐"라고 하는 고민이 있어요.

지금 그래서 저는 지금 이제 민주연구원이라고 지금 보시는 분들은 생소할 수 있는데 정부 여당, 그러니까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더불어 민주당의 연구소예요. 그래서 그 연구소에서 일종의 정책도 만들어내고 여러 가지 공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종의 '씽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씽크탱크에서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건지 역할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생활은?

ㄴ솔직하게 말하면 그렇게 좋은 아빠는 아닌 것 같아요. 늘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책임감 있는 아빠? 뭐 이 정도가 될 것 같은데 그렇더라도 빼놓지 않고 하는 건 아이들과 같이 심야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겨 하거든요. 최근에는 '대장 김창수'를 보면서 아이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애들하고 학업도 있으니 역사물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남한산성'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토론하고, 그리고 서로 간에 지적인 교류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일을 하는 아빠들 보다는 덜 가정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솔직한 이야기죠(웃음)

딸 수림이랑은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 그렇더라도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그러니까 보이는 것과 실제와는 좀 간극이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전 아이들에게 뭔가 억압적인 것이나 자율적인 것을 강제하는 이런 것은 안하려고 해요.

결국은 자기가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자기주도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일종의 방목형 학부모라고 볼 수 있죠.

혼자 보내는 문화생활은?

ㄴ저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영화 보는 것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와 책을 보면서 유일한 휴식을 하죠. 그러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늘 콘텐츠를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또 그만큼 콘텐츠를 채워내는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노래인가요?

ㄴ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고 듣는 것도 즐기는 편이고 그중에서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약간 "살찐 이승철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좀 살을 빼서 그런 이미지가 덜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승철의 노래들이 아무래도 깊이가 있고 특히 가사 같은 경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런 가사는 과거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어서 상당히 자주 듣는 편입니다.

문화예술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ㄴ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요. 이명박, 박근혜 9년 동안, 특히 박근혜 4년 동안 국정 농단과 헌법 유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국정 농단의 가장 큰 핵심이 사실 블랙리스트였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 전에 있었던 작년 10월 초에 사실 이 탄핵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도 문화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 사태였거든요. 이제 우리나라 헌법은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과 배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이 헌법정신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화이트리스트를 만들고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는 결국은 헌법정신을 위배한 거예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을 어겼기 때문에 탄핵당한 겁니다. 그래서 한 4년 동안 자기 입맛에 맞는 문화예술인은 지원해주고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문화예술인은 격하시키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저는 정말 "이게 실화냐.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할 만큼 저는 분노했어요. 결국은 어떻게 보면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자율적이어야 될 문화예술계가 가장 억압받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영화제를 가셨던 이유도 아마 문화예술에 대한 위로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문재인정부의 원칙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게 가장 정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창의력을 가지고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결국은 간섭하지 않는 것. 알아서 하게 하는 것. 잘 할 수가, 더 잘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공무원들이 문화예술 문화를 잘 알겠습니까. 그리고 어느 하나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문화 예술은 양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산업으로써의 역할, 쉽게 생각하면 옛날의 영화 한 편 '타이타닉'이나 이런 영화 한 편이 자동차를 150만대를 수출한 효과를 얻어서 산업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이렇게 산업적으로 기여하는 일종의 대중예술이 있는 거고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즐겨 하지는 않지만 결국은 예술로서 평가받아야 할 수 있는 그런 공공의 예술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2가지가 같이 맞물려 가야 한다. 어느 하나가 독점해서 어느 문화를 전체를 다 이론화시키는, 하나로 만드는 것. 이런 것이 사실 미개한 거죠. 그래서 정부는 공공의 예술이 골고루, 예를 들면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돈을 벌지 못하는 돈이 안 되는 영역, 이런 영역까지 정부가 살펴야 하는 거고 실제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한류라던가 이런 돈을 벌어올 수 있는 대중 예술, 대중문화, 또 마찬가지로 이런 것을 키우기 위해서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해야겠죠.

문화의 공공재적 성격과 산업적 성격이 좀 병행해서 가야 문화예술 자체가 커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어느 하나가 중점이 돼서 가게 되면, 결국은 소외 당하는 쪽이 생긴다. 그늘 없는 문화예술 정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소신입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어느 특정한 영역이 아니고 골고루 각 분야에 성장해야 하므로 정부가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지 "절대 정부가 그것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된=한다고 봅니다.

 

'호위어사'라는 단어를 쓰는 취지는?

ㄴ'다시 민주주의가 중요하다'입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은 말과 글의 균형이에요. 어떤 사람의 말과 글들이 어떤 계층의 말과 글들이, 어떤 세대의 말과 글들이 "일방적으로 많아지면 안 된다"라는 것이 제 소신인데, 지난 9년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가장 민주주의를 해친 것 중에 하나 그 말과 글을 통제한 겁니다.

지금 보면 알잖습니까. 국정원을 동원해서, 기무사령부를 동원해서, 댓글을 달고, 이 말과 글을 억지로, 그들의 말과 글이 많아지도록 허위로 여론을 조작한 것이죠. 그래선 안 된다 라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조금 불균형한 진보의 말, 부족한 진보의 말, 40대의 말, 그리고 호남의 말. 제가 좀 보태겠다. 그래서 그 균형을 맞추겠다 해서 말로라도 국민의 삶을 지켜보겠다 해서 호위무사가 아니라 호위어사, 말씀 어를 써서 말로 지켜가겠다 국민의 삶을. 그래서 국민의 삶에 위로가 되겠다 뭐 이런 취지죠.

이야기를 끝으로 전하는 말이 있다면

ㄴ 그동안 참 어두운 시절, 참 추운 시절을 보내신거죠. 문화예술인들이 이제는 문화예술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창의력이나 여러 가지 능력을 잠재력을 밖으로 내놓을 수 있는 시기가 왔으니까 지금 보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의견을 내셔서 함께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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