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샤오치아 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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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올해 처음 기획한 '스페셜 스테이지'가 다음 달 13일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스페셜 스테이지'는 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파 젊은 음악가들을 선정해 국제적 명성의 지휘자,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음악회다. 첫 무대는 올해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초 우승'이라는 엄청난 쾌거를 이룩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세계 3대 지휘자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고 유럽 정상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샤오치아 뤼,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무대를 감동시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콜라보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음악회 프로그램 1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했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2부에서는 '완벽한 강약의 밸런스' 와 '유려한 곡해석'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Healing Conductor' 샤오치아 뤼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러시아적 감성이 돋보이는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더불어 오이스트라흐와 길렐스를 우승자로 배출한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기악부문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도 출연한다. 그동안 이 콩쿠르에는 많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도전했지만 성악과 작곡을 제외한 기악부문에서는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임지영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국내에서(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 재학) 공부한 경력만으로 쟁쟁한 외국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뤄냈다. 이번 '스페셜 스테이지'는 그녀가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자리로, 우승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는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대만 출신의 마에스트로 샤오치아 뤼(Shao-Chia Lü)가 맡는다. 샤오치아 뤼는 3개의 메이저 국제 지휘 콩쿠르를 휩쓴 경력이 있고,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오페라극장들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작년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한 적 있다.

한편,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서울시향은 작년 8월,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인 영국 BBC 프롬스 공연에 출연해 현지 유력 일간지로부터 최고 등급의 평가와 함께 '깊은 감동을 주는 매우 품격 있는 연주'라며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11년 아시아 교향악단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음반 출시 계약을 맺었으며 그 중 '진은숙 3개의 협주곡' 음반은 세계적 권위의 음반상인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현대음악' 부문과 BBC 뮤직 매거진 '프리미어' 부문을 수상했다. 협주곡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러시아적 낭만이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이 이들이 연주하는 무대에서 또 어떤 여운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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