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국내 클래식 작품의 부흥을 위한 전국투어 대장정이 그 종착 무대를 연다.

노원문화예술회관 별관 노원어울림극장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창작된 클래식 작품들로 꾸며진 '2015. K-CLASSIC 피아노 투어 in 노원' 공연을 12월 6일 오후 5시에 올린다. '2015. K-CLASSIC 피아노 투어'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작곡가 100명과 연주자 100명이 뜻을 모아 기획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3월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9개월간 전국 14개 도시에서 총 100개의 한국 창작 클래식 작품들을 지역 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이제 노원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그동안 한국의 피아니스트들은 콩쿠르나 연주회에서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를 자신들의 주 레퍼토리로 하였을 뿐 순수 우리 창작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K클래식 조직위원회와 중앙대 음대 이혜경 교수가 이끄는 피아노 온(Piano On) 그룹이 공동으로 한국 피아노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자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피아노 작품을 중심으로 피아노 독주, 피아노 앙상블, 실내악,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창작 작품의 초연조차 쉽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창작음악의 발굴과 작곡가와 연주자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신·구작을 막론하고 연주자가 직접 작품을 선정하거나 위촉했다는 점이다. 14회의 연주 프로그램에는 1명의 작곡가당 1곡씩 총 100곡의 순수 창작곡이 담겼다. 이미 작고한 작곡가, 대표적인 중견 작곡가, 아직 재학 중인 신세대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3~4세대의 작품이 골고루 들어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대학 교수들이 음악적 완성도가 높고 의미 있는 작품들로 선정해 지역마다 6~8곡으로 구성하였으며 피아노 독주를 기본으로 바이올린, 첼로, 국악기 등 타 악기와 앙상블을 맞추는 곡들로 구성했다. 그리고 토속적인 성격의 곡들과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곡들을 복합적으로 선정하여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연주는 각 지역의 작곡가와 연주자들과 함께 본 공연의 총괄기획자인 이혜경 교수의 피아노 앙상블 '피아노 온'이 함께 진행한다. 총 14회의 연주회에 모두 참여하게 되며, 각 지역 연주자가 50%, 피아노 온이 50% 참여하는 방식이다. 각 곡의 연주 시작 전에, 연주자 또는 작곡가가 곡해설을 진행하며 연주된 곡은 음원으로도 남길 계획이다. '피아노 온'은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이혜경 교수의 제자 동문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앙상블 단체로, 'On'은 온전하다, 지속되다, 무대에 올리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2005년 10월 창단된 이래, 15여 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다수의 자작곡 초연과 대학 간 교류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대한민국 실내악제전, 국회초청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재홍의 'Patterns2', 황호준의 'The Dancing Cats', 진규영의 '달래바람', 조석연의 '거리', 진희연의 '가면', 김기영의 '바위의 삶, 돌위의 음악', 박은회의 '한국민속무곡'과 같은 다양한 곡들이 다채로운 악기편성으로 연주된다. 티켓가격은 모든 자리 1만원이며,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nowonart.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전화문의는 02-2289-6767로 하면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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