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 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2월의 추천 뮤지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오케피' / 연출 - 황정민
출연 - 황정민, 오만석, 윤공주 등 / 개막일 - 12월 18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는 배우 황정민이 무대 위로 돌아왔다. 연출 겸 출연까지 맡은 황정민이 선택한 뮤지컬은 바로 '오케피'다. 화려한 무대, 그 아래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무대로 펼친다.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김태문, 윤공주, 린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번 뮤지컬은 실제로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함께 뮤지컬을 꾸민다.

'넥스트 투 노멀' / 연출 - 변정주
출연 – 박칼린, 정영주, 남경주 등 / 개막일 - 12월 16일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의 상처가 무대에서 섬세하게 표현된다.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바라보며, 평범하지는 않아도 그 언저리에 있는 새로운 희망을 위해 노래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박칼린, 정영주, 남경주, 이정열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대단한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놓치지 말고 뮤지컬로서의 품격과 우리가 안고 살아가는 상처와 아픔에의 공감을 동시에 가져가자.

'바람직한 청소년' / 연출 - 민준호
출연 – 조풍래, 김보강, 오인하 등 / 개막일 – 12월 4일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십대들이 바람직한 외침을 고한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은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깊이 있게 통찰하고자 한다. 뮤지컬은 학교 반성실에서 만난 전교 1등 모범생 이레와 사고뭉치 일진 현신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매우 다른 이 두 명의 학생이 어떤 십대의 모습을 그려갈지 기대된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연출 - 신춘수
출연 – 이석준, 고영빈, 강필석 등 / 개막일 – 12월 1일

2인극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올 겨울을 따뜻한 감성으로 적신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세월에 의해 변해가는 현재의 우리 모습. 토마스와 앨빈이라는 두 남자는 우리가 잊고 있던 아련한 추억을 노래한다.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이 3인조 밴드가 동화책 속의 서재를 그대로 조명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인다.

'그 여름, 동물원' / 연출 - 박경찬
출연 – 박호산, 최승열, 임진웅 등 / 개막일 – 12월 18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그룹 '동물원'의 명곡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1988년 결성된 그룹 '동물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그들의 음악과 함께 감동적으로 무대에 올라간다. 이야기는 '동물원'의 멤버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창기가 故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추억 속 연습실을 찾아가며 시작된다. 그 시절의 추억을 진하게 회상하게 할 무대를 기대해보자.

음악극 '카르멘' / 연출 - 이용주
출연 – 박준석, 강나리, 정휘린 등 / 개막일 – 12월 2일

음악극 '카르멘'이 12월을 품격 있게 장식한다. 작품의 원작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아니라, 원작소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카르멘'으로 삼아 더욱 비극적인 사랑의 파멸을 생생하게 그리고자 한다. 부제는 '카르멘의 남자들'로서, 남자 주인공인 호세가 진짜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호세에 의해 제거된 남자들의 시각을 더욱 강조한다. 특별히 작곡된 오리지널 연주곡관 노래들을 악사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표현한다고 하니, 스토리 뿐 아니라 음악까지도 기대된다.

음악극 '천변살롱' / 연출 - 김서룡
출연 – 황석정, 호란, 하림 등 / 개막일 – 12월 10일

암울했던 1930년대의 경성의 '천변살롱'에 모던보이와 모던걸이가 모인다. 작품은 서구의 모던한 문화가 상륙했던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당시 인기를 끌던 대중음악 한 장르인 '만요'에 이야기를 담아 무대에 올린다. 음악감독 하림과 그의 밴드가 실제로 극 속의 살롱밴드로 등장하며 황석정과 호란이 천변살롱의 마담이 돼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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