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역사박물관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안데르센 이야기(I Belong to the World)' 국제교류전시를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덴마크와 덴마크 여왕 소개', '안데르센의 생애',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로 구성된 전시공간과, 안데르센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책읽기, 만들기 등 체험 공간이다.

 

   
안데르센의 그림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안데르센이 출판한 최초의 동화책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Fairy tales told for Children(1835)'와 최초 한국어 번역 안데르센 동화인 '네 절긔 이야기'가 실려 있는 아동잡지 "아이들 보이 10호(1914. 6.)"가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앤디 워홀이 사망 2주 전에 제작한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안데르센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종이 인형' 석판화 2점도 공개된다.

 

   
안데르센이 제작한 크리스마스 장식 ⓒ 서울역사박물관

한편,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됐다. 더불어 전시실 내에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종이로 장식품을 만들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볼 수 있는 이벤트가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소속 동화 읽는 선생님이 운영하는 북토크가 전시기간 중 매일 4회 진행된다. 박물관 로비에는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토마스 리만)과 덴마크 장난감 기업 '레고'의 후원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레고 작품이 전시되고, 누구나 레고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여왕 제작 의상 ⓒ 서울역사박물관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전시 개막에 앞서 "풍요와 성취의 그늘에 빈곤, 갈등, 좌절로 고통 받는 때이지만, 엄혹했던 19세기 제국주의 팽창의 시대에 안데르센이 발신한 사랑, 연민, 평화, 용기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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