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틸 플라워'가 '서울독립영화제 2015' 대상을 받았다.

[문화뉴스] 독립영화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탄산처럼 톡 쏘는 사이다에 비유한 '독립, 사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서울독립영화제 2015'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의 최고 작품은 '스틸 플라워'가 됐다.

'서울독립영화제 2015'가 4일 오후 7시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 폐막식을 통해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지는 대상은 박석영 감독의 '스틸 플라워'가 차지했다. 더불어 대상을 포함 본상 4개 부문과 특별상 6개 부문에 총 상금규모 7,200만원의 상이 돌아갔다.

배우 김혜나, 서준영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선 올해의 행사보고가 진행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전년도보다 전체 관객 수와 유료관객 수가 모두 증가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으며, 총 100회 이상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하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공동주관한 토크 포럼, 2회의 심야상영 등의 부대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진행된 시상을 통해 본상과 특별상의 주인공이 발표됐다. 4개 부문 5개 작품에 돌아가는 본상은 단편과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고르게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박석영 감독의 '스틸 플라워'는 삶 앞에서 한 소녀가 보여주는 숭고한 의지를 다룬 극영화다. 본선 심사위원 측은 "최고의 영화보다 최선의 몸짓을 선택하고자 했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최우수작품상은 권만기 감독의 단편 '초능력자'가 받았다. 우수작품상은 '서울독립영화제 2015'에서 프리미어 상영된 김수정 감독의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이, 심사위원상(2편)은 박홍민 감독의 '혼자'와 오민욱 감독의 '범전'이 나란히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관객이 선정한 인기작은 물론 독립영화 배우와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상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쏠렸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작품을 응원하는 '새로운선택상'은 곽승민 감독의 '밸리 투나잇'에, '새로운시선상'은 남순아 감독의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에 돌아갔다.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위원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작업을 하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현재와 마주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 소감을 밝혔다.

매년 독립영화의 주목할 만한 얼굴을 찾는 배우상 '독립스타상'은 '여름의 끝자락'의 윤금선아와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이 공동 수상했다. 영화잡지 버라이어티는 정하담의 연기에 대해 "극 중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고 길을 잃은 소녀를 강렬하면서도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연기로 표현하였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영화 속 '하담'이 되기 위해 극 중 옷을 입고 한 달 동안 밤거리를 걷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습과 분석을 통해 배역에 대한 답을 구하기도 했다. 정하담은 최근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에서 '영주무당'으로 짧지만 격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 정하담이 '스틸 플라워'로 독립스타상을 받았다.

경쟁작 중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부문의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열혈스태프상'은 '사돈의 팔촌'의 감독이자 촬영을 맡은 장현상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일동은 장현상 감독이 연출자이기도 하지만 작품에서 안정된 촬영이 돋보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오민욱 감독의 '범전'에게 돌아가 '범전'은 본상과 특별상을 하나씩 수상하며 2관왕이 됐다. 영화제 기간 관객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의 기쁨은 이소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할머니의 먼 집'과 홍기원 감독의 '타이레놀'이 얻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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