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더 스크랩 2017'이 더 스크랩 행사장(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9길 24)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새로운 타입의 사진 전시·판매 플랫폼인 '더 스크랩(The Scrap)'은 100명(팀)의 사진 1,000점을 선보인다. '쇼룸'을 채울 사진은 동일한 인화방식(C-print)과 크기(A4 사이즈)로 프린트된다. 각 작품마다 1번부터 1,000번까지 번호가 매겨지지만, 제목이나 작가 등 어떤 정보도 표기되지 않는다. 관객은 입장권을 구입해서 오직 이미지에 집중하여 1,000점의 사진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한다. 프린트 구매를 원하는 관객은 체크 리스트를 적어 내면 해당 프린트와 정보(작가명, 스테이트먼트 등)가 함께 담긴 스크랩 패키지를 받는다. 

이번 행사는 아트 페어와 옥션, 갤러리 등 기존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판매 경로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작품구매의 경험을 제시한다. 또한, 작업자들이 자신의 생산물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구조를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며, 이를 통해 관객과 적극적으로 만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프린트 판매 금액은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참여 작가들이 균등하게 나누어 분배구조를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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