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

[문화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국악으로 새해를 맞이해본다.

세종문화회관이 기획공연 '2016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를 내년 1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신년음악회는 매년 관객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2013년부터 안숙선 명창, 장사익 등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국악 장르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왔다.

2016년 찾아올 신년음악회는 과거와 현재의 음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아,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장르 개척에 힘쓰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신(新)구(舊)'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 세계 전통음악을 아우르는 음악가 하림, 그리고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가 각자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세종문화회관 산하 4개 예술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2만원~5만원이며, 예매는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문의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 또는 인터파크(1544-1555)로 하면 된다.

   
▲ 이자람

이번 공연은 웅장한 국악관현악 무대뿐 아니라 합창, 판소리, 무용, 민속악기와의 협연 무대까지 다양한 국악 장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국악단이 65인조 오케스트라를 함께 구성하여 더욱 풍성해진 화음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1부의 첫 무대는 전통의 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 관악합주곡 '보허자'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음색이 전하는 '수악절창사'가 준비되어 있다.

'보허자'는 국악의 관악합주로 연주하는 기악곡으로 우리 음악의 기품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조선 말기 진연(進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중에서 베풀던 잔치)이 있을 때 '장춘불로지곡(長春不老之曲, 늙지 않고 항상 청춘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부른다. '수악절창사'는 궁중 연향에서 연주를 하고 춤을 출 때, 특정한 가락을 따라 부르던 노래다.

이어서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연주자로 구성된 시나위 팀과 함께 세계 각국의 전통 소리를 자유롭게 다루는 음악가 하림이 민속악기 협연을 선보인다. '시나위'는 국악의 대표적인 즉흥 합주곡이라 할 수 있는데, 국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하림이 이번 신년 무대에서 보여줄 신선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1부의 백미를 장식할 이자람은 전통 판소리 '심청가'의 눈대목(전통 판소리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들려줄 예정으로, 이자람 특유의 구성진 가락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기공연 '한양 그리고 서울'의 대표곡 '서울에서 꿈꾸다'로 시작된다. 신동일 작곡가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서울의 이야기를 표현한 곡으로,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의 안무까지 곁들여 더욱 입체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서, 재일교포 3세 작곡가로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악인 민영치가 '오디세이(Odyssey)-긴여행'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장구 연주를 선보인다. 이 곡은 국경을 오가며 남다른 예술인의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관현악곡으로, "몸과 마음을 밑바닥에서부터 흔들어 깨우는 연주"로 언론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민영치

2부의 마지막은 국악관현악 연주와 서울합창시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함께하는 '여민락'이 장식한다.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뜻을 가진 여민락(與民樂)은 원래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만든 곡인데, 임준희 작곡가가 그 의미를 살려 온화하면서도 장엄하고 멋스러운 곡으로 작곡했다. 이 곡은 2014년 기획공연 '천강에 비친 달'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에 함께 할 젊은 예술인들의 개성 넘치는 음악, 그리고 도전적인 열정을 통해 관객들은 힘찬 새해를 위한 희망어린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객이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의사상자(본인 및 동반1인) 대상의 50% 기본할인 외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서울시 정책카드인 에코마일리지카드, 다둥이행복카드, 서울시티투어패스(소지자 본인 및 동반1인) 20% 할인뿐만 아니라 '가는 해, 오는 해 할인' 등을 마련해 양띠와 원숭이띠 예매자(본인에 한함)에게 2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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