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종일본가' 배우 김태훈, 이도엽, 김민경, 라경민 인터뷰

   
▲ (왼쪽부터) 배우 라경민, 이도엽, 김민경, 김태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당신의 아버지에 대한 느낌을 쓰시오."

연극 '종일본가'의 김제훈 연출이 연습 중 배우들에게 준 숙제였다. 이 작품이 주는 숨겨진 기획 의도와 일맥상통한 질문이기 때문이었다. 배우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하며 답변을 했다. 누군가는 자기가 아버지가 되어가는 것을 깨달은 이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버지의 묵묵함을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극 중 '아버지'의 딸인 '미주'를 연기한 이선희가 직접 쓴 '종일본가'는 1999년에 발표된 이동순 시인의 시집인 '가시연꽃'에 수록된 '아버님의 일기장'을 모티브로 했다. 그 시엔 아버지가 죽은 후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된 한 권의 일기장이 등장한다. 빽빽한 일기장 속엔 8할이 넘게 '종.일.본.가 - 온종일 집에 있었다'는 내용이 가득 채워져 있다. 이선희 작가는 "나 역시 아버지와 같이 '종일본가'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 모습을 투영해봤다"고 밝혔다.

이렇듯 그저 그런 일생을 특별하게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인 연극 '종일본가'가 지난 주말인 5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개막했다. 27일까지 막이 올려지는 가운데, 극 중 주연과 조연들을 만나봤다. 다른 인물들과 달리 이름이 없는 '아버지'를 연기한 김태훈과 이도엽, 갑자기 '아버지'의 집에 방문한 94년생 여인 '은실'을 맡은 김민경, 그리고 '아버지'에게 스팸이나 김을 배달해주는 택배배달부 '오봉구' 역의 라경민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번에 인터뷰를 한 네 명의 배우들은 특별한 관계가 있다. 세종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김태훈 배우와 그의 세 제자인 이도엽, 김민경, 라경민이 한 연극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사제지간이었지만, 연극 무대에선 상대 배우로 활약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먼저 작품과 배역에 대한 소개를 영상으로 확인한다.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ㄴ 김태훈 : 모두 다 이름이 있는데, '아버지'만 이름이 없다. 이선희 작가의 의도는 특정인이 아닌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아버지' 극 중의 나이는 아니어서 100% 동감할 순 없다. 그러나 지천명의 나이에서 이 나라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러한 인물을 살아가는 역할이다.

약 한 달간 관객을 만나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 작품이 매우 많은 역경과 고난을 거쳤다. 3년 전에 서울연극협회 차세대 인큐베이팅 지원했다가 떨어졌고 수정을 거쳤다. 올해는 창작산실 파이널 낭독까지 갔다가 떨어지는 세상에 빛을 못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따뜻함과 애정을 가진 김제훈 연출이 참여했다.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도엽 : 아버지의 임종을 머지않은 시간 전에 맞이했었다. 아버지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가 가슴 속에 남아있는데,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결국은 "고맙습니다"였다. 그런 아버지가 묵묵하게 걸어오셨던, 그 길에서 한 번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나에게 '종일본가'는 아버지에 대한 참회이자 고마운 작품이다. 아버지의 의상을 실제로 입고 연습한 적이 있었다.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가진 직업에서 당신을 기리는 길은 '아버지'라는 역할에서 당신을 카피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의 살았던 삶을 그 향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관객들에게 중요한 선물이 될 것 같아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많이 뒀다. 극의 사건 중심에는 '아버지'가 있지 않다. 마치 항상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중심에 있는 사람들 같지만, 엄마와 자식의 곁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런 인물이 가질 수 있는 한 모퉁이를 잘 그려내 관객들에게 '우리 아버지가 지금 현재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라고 전달이 된다면 내가 접근하는 인물에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민경이 죽은 아들과 정말 친한 사이라며 아버지 집에 찾아와 며칠만 머물게 해달라 하는 '은실'을 연기한다.

본인의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말해 달라.
ㄴ 김민경 : 지금 내 나이와 가장 비슷했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땐 어렵지 않았는데, 작가님이 작품 안에 그려놓은 '은실'을 접근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나에게 밀접한 부분을 찾아서 끌어내려는 것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어쩌면 작품을 하면서 그 캐릭터를 공연 끝날 때까지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오는 역할이 모두 할아버지, 결혼한 부부처럼 어른이기 때문에 그중 가장 어린 역할로 이 연령대가 보여주는 밝음, 순수함, 호기심 등 이런 것들을 이 집안에서 내가 보여주면 되지 않겠냐고 접근하게 됐다.

나경민 : 처음엔 선생님들보다 경력이 덜하므로 어려웠다. 현재 시각을 살아가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지금까지 '고전'을 많이 했거나, 교육적으로 계속 반복되온 것을 맡아봤기 때문에 동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의 인물을 바라보면서 연구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 희곡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집 안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택배 기사는 이곳엔 살지 않는 인물이다. 튀지 않고 묻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 많이 생각했다. 등장이 4번인데 각 부분을 점프해서 오게 된다. 그런 것이 좀 힘든 부분이긴 하다. 중간 지점의 '은실' 역할을 두고 앞뒤를 생각해보니 그나마 쉽게 접근했다.

이도엽 : 나경민 배우가 대본을 보고 "자기가 희곡을 읽거나, 학교 다니면서 많은 작품을 했지만, 감동하고, 가슴이 젖어서 눈물 흘린 작품이 처음이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경민 : 처음으로 한 홉에 읽었다. 연기를 배우면서, 희곡을 첫 페이지 읽고 쉬지 않고 끝까지 본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인상 깊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

   
▲ (왼쪽부터) 배우 라경민, 이도엽, 김민경, 김태훈이 재미난 포즈를 하고 있다.

김제훈 연출이 연습 중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느낌을 써오라고 했다. 무엇을 썼나?
ㄴ 김태훈 : 그런 말을 썼다. '이제 나는 당신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땐 욕하면서 배운다고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어머니보다 많았다. 어느 순간에 내 몸짓, 나의 행동과 습관에서 내가 그렇게 욕하던 아버지 모습을 발견하니 미칠 것 같았다. 극 중 나이가 70이다. 70의 나이에 근접한 선생님이 연기하는 것이 나을까 했다. 그건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어떤 의미에서 이제 50을 넘긴 나이지만,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몸짓으로 조금 더 나타나면 좋지 않을까? 이 시대 아버지가 그 안에서 내면의 소리를 이 무대를 통해 좀 더 보여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도엽 : 쓰고 난 후 멤버들이 욕을 많이 했다. 생년월일과 약력만 적었다. 그게 아버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라 봤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지만, 그건 내 마음속에 있으므로, 같이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바람으로 적었는데 멤버들이 그럴 거면 묘비를 뽑아오라고 했다. (웃음)

김민경 :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아버지를 생각할 때 나온 키워드는 묵묵함이었다. 소리 없이 항상 집에서 TV를 보고 계시는 모습,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눈감고 주무시는 모습, 방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소리도 없고, 대화도 오가지 않는 기억들이 나에게 든든함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 아버지의 묵묵함을 응원하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나경민 : '여기'가 아니라 '저기' 있는 사람이 아버지인 것 같다. 집에 있지 않고 밖에 있고, 나와 함께 있지 않고 멀리 있고, 옆에 있는 건 어머니이고 아닌 건 아버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기'있는 게 아니라 '거기' 머물러 계신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버지가 됐을 때 머물러 계신 그 자리에 내가 다가가는 것 같다.

   
▲ 라경민이 '아버지'의 딸 '미주'가 보낸 스팸이나 김 등을 전달하는 청년 '오봉구'를 연기한다.

김태훈 교수는 세종대 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도엽(1기), 나경민(9기), 김민경(14기)과 같이 호흡을 하게 됐다. 서로의 소감을 듣고 싶다.
ㄴ 이도엽 : 가족 관계로 따지면, 할아버지가 김태훈 선생님이고, 아버지가 나고, 아들이 민경이다. 김태훈 교수님의 제자이면서 동시의 내 제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태훈 교수님과는 '나생문'을 통해 같이 연기했지만, 가장 사랑하는 스승과 한 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 흥분됐다. 1년 전에 작품을 읽어보고 좋았었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어서 가능할까 생각도 했는데, 김제훈 연출에게 졸랐다. 김태훈 선생님의 언더스터디(Understudy, 주연 배우가 무대에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대신 투입되는 배우)라도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을 바라볼 때 시각이 어떤 것인지 곁에서라도 지켜보고 싶었다.

선생님이 아우르는 작품을 떠나서, 사람을 아우르는 힘이 대단하다. 그런 아우름 때문에 많은 작품을 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나도 제자들이 있으니 제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선생님의 스승님과 같이 연기하면 어떠세요?"라고 질문을 하는데, 그건 일반 회사에 다니는 분들에겐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선생님의 첫 제자여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대신에 더블을 하면서 나만의 색채를 가지고 움직이려 한다.

선배와 후배라고 하면 묘한 신경전으로 자기 부분만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큰마음에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내가 놓친 디테일을 확인하고 "선생님, 이 부분을 빌려서 써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예스"라는 답이 나온다. 나도 연기 자체는 아니고 "바지에 배춧잎이 많이 있으니, 털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하긴 한다.

김태훈 : 도엽이가 먼저 다 한다. 그래서 내가 다른 연습을 하고 오면 큰 선을 따라간다.

이도엽 : 선생님을 지켜보면서 '그렇게 해석하는구나'라고 배운다. 프로덕션이 사람이 모여 하는 일이다. 사람이 모일 때, 작업할 때, 헤어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따뜻하게 알려주시고, 행복하게 해준다. 그런 부분도 배우 외적으로 배우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 김민경과 김태훈,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선다.

김민경 : 도엽 선배님은 교수님이라기보다 진짜 선배님같이 따뜻하게 잘 챙겨주신다. 그런 모습이 든든하고 힘이 된다. 제가 겪고 있는 힘을 굉장히 세밀하게 잘 챙겨준다. 매번 잘 안되고 속상해서 울면, 정말 따뜻하게 잘 대해주시고, 걱정도 같이하고, 카톡도 주는 것이 힘이 된다. 많이 감사했다.

김태훈 교수님은 학교에서 무서운 존재였다. 이름이 안 불렸으면 좋겠고, 이름이 불리면 제대로 하고 싶었고, 어렵게만 생각하고, 무섭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졸업한 지 1년도 안 되자마자 이렇게 같이 만나는 배역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부담스러웠다. '내가 못하면 교수님이 가르쳐준 걸 잘 못 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으면 안 될 텐데라는 부담이 많았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놀랐던 것 같다. 이제 막 사회로 나온 제자여서 그런지, 잘 받아주시는 것 같다. 부담스러운 공연에 작품에도 불구하고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봐 주셔서 다른 길로 안 새고 안 무너지고 잘 버틸 수 있었다.

나경민 : '종일본가'는 '아버지'에 대한 작품이다. 배우를 꿈꾸고, 이걸 직업으로 삼겠다 생각하고,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20살 이후. 나에게 아버지는 김태훈 선생님이시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모든 면에서 살아가는 모습,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 배우라는 직업, 교육자라는 직업 통틀어 인간적으로 이 세 가지 모든 방면에서 아버지 같은 존재다. 이번 작업을 통해 도엽 선배 같은 경우는 아버지를 연기하는 모습이 다르다. 가끔 짓궂은 모습을 좀 더 표현하시는 것이 이도엽 배우다. 혹여 어렸을 때 내 아버지가 이런 모습이 조금 있다면 지금 아버지와 나와의 거리감이 안 들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렇게 나도 살아가고 싶다.

김태훈 : 언젠가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다. "학교에선 정말 무섭다는데, 현장에 후배들에게 들으면 아주 좋은 선배라고 한다. 무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수라 백작'이냐"라는 내용이었는데 학교는 교육이다. 교육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선 반드시 지도가 필요하다. 현장은 예술을 하는 것이고, 예술을 하는 것에선 나와 상대 배우가 서로 다름을 대학 갓 졸업한 어린아이든 간에 인정해야 한다. 그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후배 제자들과 같이했지만, 본격적으로 한 역할을 둘이서, 상대 역할, 여기에 택배 아저씨까지 다 같이하니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선배니까"라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선생이라는 타이틀로 만났기 때문에 '지금 그러한 모습은 안될 텐데'라는 염려와 부담이 있긴 한다. 그것을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옛날 우리 아버지가 요강을 쓰셨는데, 요강을 비우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나지 않은 비릿한 냄새가 났다. 일반 노폐물과는 달랐다. 아버지는 이런 썩은 냄새가 오줌에서 나느냐고 생각했는데, 내가 소변을 누다 보니 이제 나한테 아버지 냄새가 났다. 내 몸에서 아버지를 느끼듯이, 우리 제자들이 스스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본인 또한 그런 연기를 통해 김태훈의 모습을 발견해낸다면 "그때 그 양반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가 아닌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지"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이 작품을 제자들과 함께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내 몸짓에서 그의 몸짓을 발견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멋있는가?

   
▲ 배우 김태훈이 실족사로 아들을 떠나 보내고, 오늘도 종일본가하는 '아버지'를 맡았다.

이번 달에만 세 편의 연극인 '터미널', '종일본가', '에쿠우스'에 출연한다. 공연에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ㄴ 김태훈 : 공연 욕심이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분명한 것 같다. 극장이나 연습실에 있지 않은 나 자신을 특히 연말엔 너무 싫어했다. 그렇게 뭔가를 막 하려고 했던 계기나 동기는 분명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본질은 사라지고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은 생각을 분명 하고 있다. 그래도 '에쿠우스'는 했던 것을 앙코르로 하는 것이니 큰 부담은 없지만, '터미널'은 단막 두 편을 나간다. 그래서인지 오늘 시연 중에도 중간 실수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작품은 제작 여건이 너무나 힘들어서 김제훈 연출이 제작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래도 12월에 이 작품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관객이 들어오겠는가? 상업 연극이나 스타가 나와서 관객몰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12월에 그리고 나 또한 50의 나이에 대학로에 이런 작품 하나쯤은 올라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관객이 많이 안 들고, 돈도 없지만 있는 여건 아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작품이다. 작품 자체가 아버지에 대해 따뜻함은 물론이거니와 작가, 그리고 제자들과 같이 무대에 서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연말을 더욱 따뜻하게 보낼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을 참여하게 됐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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