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겨울 색다른 가족 공연들이 줄지어 개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레, 뮤지컬, 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공연들은 장르 본연의 매력은 물론, 다른 장르의 매력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인형발레로 보다 쉽게 접하고, 창작곡을 더한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 대표 마술사 최현우가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한 최현우매직컬 '더 셜록:Gravity 503', 고전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극 '템페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재미는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캐릭터 위주의 공연 사이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완성도 있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시작된 이후 매해 겨울 방학마다 엄마들의 열광을 불러일으킨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 명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과 색다른 재미로 풀어내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어린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발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문 발레 무용수들이 주인공 곰 '두두'를 비롯해 백조, 여우, 토끼, 오리 등 친근한 동물로 변신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특히 매 공연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보는 진정한 가족공연"이라는 호평과 95%의 추천도를 나타내는 등 인기를 누리며 크리스마스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매년 찾아오는 대표적인 가족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안무가 차진엽의 동물의 특징을 살린 안무와 국내 대표 뮤지컬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 등이 부른 창작곡, 인형들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공연 중 동물 인형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누비는 플레이 타임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2016년 1월 8일부터 1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3주간 공연된다.

   
 

마술과 뮤지컬의 환상적인 결합으로 주목을 받은 최현우매직컬 '더 셜록:Gravity 503'이 개막 이후 호평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 위로 깜짝 등장하는 실제 차량을 비롯해 눈을 의심케 하는 거대한 규모의 마술, 실력파 뮤지컬 배우 이우종이 나레이터로 출연해 탄탄한 이야기를 이끌며 국내 뮤지컬 시상식을 휩쓴 '셜록홈즈'의 최종윤 작곡가의 넘버가 감동을 더해준다.

관객 전원이 직접 마술에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매직, 탐정 셜록의 위험천만한 탈출 마술 등의 일루전 매직 등 마술과 뮤지컬이 결합한 다양한 볼거리와 관객 참여형 마술은 공연장을 찾는 연인, 가족들에게 높은 호응을 끌어내며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범인과 현장에서 숨겨진 다잉 메시지를 찾으며 추리해가는 마술사 셜록홈즈가 두뇌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내년 1월 3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템페스트'는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과 서울시극단이 새롭게 도전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깊이 있는 원작에 다양한 음악과 흥미로운 각색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음악극이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로맨스 극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는 억울하게 딸과 함께 무인도로 쫓겨난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로'와 요정 '에어리얼'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복수와 화해의 드라마다.

'템페스트' 원작의 등장인물 중 주정뱅이 요리사 '스테파노'가 이탈리아 최고의 요리사로 등장하며 무대 위 식탁과 주방기구들이 관객의 무한한 상상을 통해 사물이 되며, '쩝쩝송', '부어라 마셔라' 등 재미난 음악들로 더욱 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오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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