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근 아동용 애니메이션만 만들어지고 있다는 오명을 듣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색다른 시도가 찾아왔습니다.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을 영화화한 '타이밍'이 그것이죠. 영화 '타이밍'은 대참사까지 남은 하루의 시간 동안,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모인 시간 능력자들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타임 스릴러입니다. 이 작품의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단연 각각의 시간 능력을 지닌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죠. 미래를 꿈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예지몽 '박자기'(박지윤 목소리),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스토퍼 '김영탁'(엄상현 목소리), 시간을 10초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타임리와인더 '강민혁'(류승곤 목소리), 미래를 꿈으로 볼 수 있는 예지안 '장세윤'(여민정 목소리)까지 각자 다른 이력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특히 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시간 능력에 대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며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까지 선사하죠.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시간 능력이라는 소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시간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운명적인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 전개와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극적인 재미를 더하죠. 여기에 시간 능력으로 가지게 된 각자의 아픔과 고뇌를 현실적으로 담아내 재미는 물론 공감성을 전하며 진한 여운까지 전합니다. 또한, 대참사를 막기 위해 시간 능력자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은 훈훈한 메시지를 전달하죠.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한 긴장감입니다. 시공간을 둘러싼 판타지성 미스터리에 전율과 공포를 가미한 사건들이 치밀한 계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물론 허를 찌르는 이야기 전개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믿을 수 없는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직접적인 조사와 연구로 완성된 데이터를 토대로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살려낸 영상은 영화 속 시간 능력자들의 이야기가 실존하는 듯한 사실적인 느낌을 전하며 몰입도를 더하죠.

여기에 '겨울왕국'에서 '안나' 목소리를 맡은 박지윤과 MBC 추석특선영화 '비긴 어게인' 더빙판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연기한 박선영을 비롯해 엄상현, 류승곤, 여민정, 성완경, 이미연, 방성준, 신용우 등 연예인 더빙 없는 스타 성우들의 연기 또한 관람 포인트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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