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선입견과 맞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그와 만났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그건 호의적이기도 하고, 대부분이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선입견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를 고려하지 않은 자신의 생각이란 점일 것이다.

여기 그런 선입견을 가지기 아주 쉬운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잘생겼고, 마르고, 키가 크다. 여리고 높은 톤의 목소리를 지녔고, 평생 무용을 했다. 현대무용으로 유명세를 타 TV프로그램에도 나왔다. 그리고 돌연 '배우가 되겠다'며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소속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당사자를 직접 겪지 않은 채 아주 단편적으로 나열한 그의 삶은 여러 가지 선입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사람은 선입견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를 참으로 만드는 인물이었다.

지난 2일 오후 대학로 한 카페에서 뮤지컬 배우 '한선천'과 만나 뮤지컬 '배쓰맨'을 마친 그간의 심정을 들어봤다.

뮤지컬 '배쓰맨'은 남성전용목욕탕인 '백설탕'에 새로이 온 신입 세신사 줄리오를 중심에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1월 26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했다. 김지철, 한선천, 서동진, 이시후, 김주호, 서승원, 유은, 최석진, 민정기, 김상협, 최미소, 전태경이 출연한 작품이다.

그는 이전에도 '킹키부츠'와 '컨택트'를 통해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컨택트'는 뮤지컬이지만 무용만 하는 작품이기도 한만큼 어디까지나 무용수라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차원의 출연이었다. 그러나 그는 뮤지컬 '배쓰맨'을 통해 "내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극장이 아닌 대학로 소극장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현대무용가, 뮤지컬 배우.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더 많은 그와 나눈 이야기들.

 
 

우선 뮤지컬 '배쓰맨' 종연 소감이 궁금하다.

ㄴ 처음 뮤지컬 '배쓰맨'을 연락 받았을 때 걱정 많이 했어요. '킹키부츠' 등의 뮤지컬을 할 때도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춤 위주의 공연을 했기에 정말 연기에 대한 꿈을 꾼 적은 있었어도 다른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연습하다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대사도 재밌고 내 목소리로 노래부를 수 있다는 것도 재밌었는데 막상 공연을 올리고 나니 처음에는 오히려 자신감이 좀 떨어졌어요.
연습 때와 달리 관객을 마주보고 연기하고 노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죠. 쓴 소리, 좋은 말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공연하면서 저도 모르게 부족한 게 점점 채워지고 배우들과 소통하며 모자란 점을 메꾸게 됐어요. 마지막에는 더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벌써 끝나나 싶은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아직도 대학로 공연해야할 것 같은데 벌써 끝나다보니깐 아쉬우면서도 처음보다 많은 걸 배워가서 마무리 짓는구나 싶어서 무척 시원섭섭했어요.
최미소, 최석진 배우랑 동갑인데 친구들 공연 보러 가며 이야기하다보면 너무 정이 많았고 의지가 된 공연이어서 할 수 있었다며 소주도 한잔 하고. 너무 기분 좋게 공연을 끝낸 것 같아요.

뮤지컬의 매력 중 하나가 그런 점이 아닌가 싶다. 공연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 안에서 또 성장을 한다.

ㄴ 맞아요. 물론 모든 공연에 최선을 다하지만, 무용은 기간이 짧으니까 짧은 기간 안에 100%를 보여줘야 하는데 '배쓰맨'은 공연 기간도 길고 애드립이나 서로의 호흡이 매번 달라지니까 그거에 맞춰 토스를 주고받는 것도 재밌었고요. '이게 연기의 맛이 아닐까' 싶은 느낌도 있고 무척 새로웠어요.

 

앞서도 말했지만 내 목소리를 내는 주연으로서 맞이하는 첫 종연이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느낌은 없었나.

ㄴ 제가 보기엔 '배쓰맨'에선 주연은 없었어요. '배쓰맨'이란 공연 자체가 줄리오의 스토리 위에서 흘러가는 내용이긴 한데 최장남으로부터 흘러가는 이야기, 귀현에게서 흘러가는 이야기도 있고. 각 인물만의 이야기들이 있다보니깐 주연이라기보단 한 인물로서 임하게 되는 배우로서의 자세로 느끼는 것 같아요. 내 손끝 하나, 말 하나가 섬세하고 그 안에서 더 묵직한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따랐고요.

책임감이란 말처럼 주연 배우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티켓파워'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나?

ㄴ 공연 초반에는 관객이 좀 있었는데 중반부 들어가니 관객이 좀 줄어드는 게 보이더라고요. 제 성격이 걱정도 많고 해서 정말 '나 때문에 덜 팔리나?' 싶었어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또 다들 공연이 중반에는 처음보다 좀 줄어든다며 위로해줬어요. 그런데 또 관객이 적으면 그 안에서 생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관객과의 호흡이 더 깊어진다고 할까요. 무대 들어가기 전에 객석이 살짝 보이거든요. 관객이 많으면 "많으니까 힘있게 하자"고 파이팅하고, 적으면 어떻게 하나 싶다가 "그럼 더 파이팅있게 하자"고 다독이며 갔죠. 전 무대 뒤에서 배우들 흥을 올리려고 늘 춤을 췄거든요(웃음). 주연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라기보단 '배쓰맨' 자체를 잘 안 보시나 싶어서 걱정했죠. 그래도 후반에는 많이 찾아와주셔서 덜어냈어요.

 

어떻게 주연으로 캐스팅 됐는지. 정도영 연출이 안무가 출신인데서 영향이 있었는지.

ㄴ 처음 연출님과 미팅하는데 쇼뮤지컬을 만들고 싶고 거기서 잘 맞는 캐릭터가 있다고 하셨어요. 대본을 받아서 쭉 읽었는데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웹툰 같은 느낌도 있고요. 저도 '목욕의 신'을 재밌게 봤거든요. 그래서 색다른 뮤지컬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다만 몸이 잘 커지는 타입이 아니라서 노출은 좀 걱정됐어요. 연출님도 배에 '왕'자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벗어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안 벗는다고 하셨지만, 연습할수록 좀 그랬어요. 유은 형, (최)석진이랑 단백질 먹으며 헬스장도 같이 다니고 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초반에 있다가 사라진 수건 씬이 있거든요. 제가 공연 올리고 2주 뒤에 첫공이었는데 그 사이에 수건 씬이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더라고요(웃음).

베테랑 안무가이자 신인 연출인 정도영 연출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소감이 궁금하다.

ㄴ 창작 작업을 처음하다보니까 저도 그 안에서 많이 배우게 됐어요. 정도영 연출님은 그림을 그린다고 해야될까요? 무대 안에서 어떤 장면이 어떤 분위기로 가거나, 동선 같은 면을 더 잘 보시는 것 같아요. 안무도 그냥 드라마로 풀어갈 수 있는 그림들을 안무 형식으로 풀어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게 또 연출님의 매력이고 장점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무용 공연 같은 경우에도 동작이 중요하지만, 동선이나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중요하거든요. 무대 안에서 관객들이 바라볼 때 어떤 그림을 보냐가 중요하기에 그런 면에선 유사한 면이 있었지 않나 싶어요.

 

배우 한선천은 어떤 배우라고 생각하나.

ㄴ 저는 아직 방향성을 찾기보단 다양한 걸 더 많이 받아들여서 그 안에서 찾아가야 할 단계인 것 같아요. 이번에 공연하면서 정극을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더 들었어요. 원래는 뮤지컬 하기 전에 드라마랑 영화를 하고 싶어했고, 연기 시작하면서 제 장점이 무용에 있다 보니 뮤지컬을 같이 하게 됐지만, 저는 드라마나 영화를 더 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앞으로 도전도 할 생각이에요.

연기가 재밌는지. 왜 유명 무용수가 이렇게 연기를 하게 됐는지?

ㄴ 제가 원래 춤을 초등학생 때 좋아했거든요. 가수들 춤도 따라했는데 MBC 아카데미 오디션을 본 적이 있어요. 다행히 붙었는데 갑자기 홍역이 걸려서 학원을 못 가게 됐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 학원선생님의 권유로 무용을 다시 시작하게 됐거든요. 제가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들어오는 기회를 내가 선택하고, 확실하게 잡자'는 거에요. 제가 킹키부츠를 하면서 무용 전에 꿈꿨던 연기를 하게 됐고 연기에 대한 꿈도 점점 커졌어요. 그러다 '씨제스'란 좋은 회사를 만나게 돼서 연기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키웠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흘러가는 길이 자연스럽게 연기쪽으로 가게 된 것 같아요. 연기가 재밌고. 무용과 다른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데 그 안에서 갑자기 감정이 솟아 오른다거나. 그런 것들로 인해서 몸에 털이 곤두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희열로 다가오더라고요. 그게 무용 이후로는 연기가 처음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후의 행보가 더 궁금해진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은 어떤 건지.

ㄴ 욕심이 많은 걸수도 있는데, 전 욕심이 너무 많아요. 인생 한 번이니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보자는 생각을 해요. 기회가 닿으면 연극도 해보고 싶고 뮤지컬은 노래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웃음). 좀 더 열심히 배우고 더 괜찮아지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연기 경험을 쌓고 그러면서 더 배워서 한 단계씩 밟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무용도 다시 할 의향이 있는지? 은퇴한 건지 궁금하다(웃음).

ㄴ 무용도 그만둔 건 아니에요(웃음). 기회가 오면 다 할 생각이에요. 공연을 쉴 때 무용을 보면 "아. 춤추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직 신인 배우인데 다른 배우들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지 궁금하다.

ㄴ 시간만 나면 공연도 보고 전시도 보러 다녀요. 그동안 '배쓰맨'이 끝나고 나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하는 시간이거든요.

▲ ⓒ영화 '러빙 빈센트'

가장 최근에 본 공연, 영화는 무언지?

ㄴ 엊그저께 '서른즈음에'를 봤고, 영화는 '러빙 빈센트'를 봤네요. 저는 무용하던 시절에도 다른 무용 공연 보는 거 좋아해서 많이 다녔어요. 다른 사람 보면서도 배우는 게 있으니까요. 처음 '킹키부츠' 할 때는 연극이나 공연을 많이 못 봤는데 요즘 꿈이 커지다보니까 관심이 게속 가게 되더라고요.

무용수고 선이 고운 역을 많이 했는데 혹시 배역의 이미지가 제한적이 될까봐 걱정한 적은 없는지?

ㄴ '킹키부츠'에서 드랙퀸 역을 했었고, '배쓰맨'에서도 뷰티샵 직원 출신의 성소수자 역이었고요. (최)석진이랑 (최)미소랑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혹시 내가 가진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이대로 굳어서 다른 면을 못 보여주게 되는 거 아닌가. 연기의 폭이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어떤 배우는 도리어 그런 이미지가 없어서 걱정이다. 너만의 장점이다'라는 이야기도 듣게 됐어요. 또 제가 하기에 따라 지금의 이미지를 가지면서 다른 역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배역의 이미지가 남성 무용수에 대한 선입견과도 연결이 된 것 같아서 아쉽다. 처음부터 '한선천'이란 배우를 볼 때 '남성 무용수니까'란 선입견이 담긴 것을 느끼는지.

ㄴ 조금 아쉬운 게 배우란 직업이 처음부터 '난 배우를 해야지' 하는 분도 계시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남성 무용수'라는 이미지가 고마우면서도 제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뮤지컬 '배쓰맨' 중 한 장면

마치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대한 시각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ㄴ 처음 회사(씨제스)에 들어갔을 때 잘할 거야 하는 자신감도 있었지만, 좀 지나서 주변의 선입견에 위축되고 소심해진 것도 있었어요. 설경구 선배님이 계셔서 공연 보러 가서 만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같은 한양대 출신이셔서 인사 드리게 됐어요. 무용하다 연기하게 됐다고 말씀드렸는데 전혀 그런 내색 없이 "무용 해봤으니 연기도 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네" 하고 격려를 해주셔서 많은 걱정이 사라지더라고요. 작은 한마디지만 제게는 큰 용기가 됐어요. '이렇게 좋게 바라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싶었죠. 위축되지 말고 이렇게 선배님처럼 제 이력을 좋은 '다름'으로 봐주는 사람도 있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타인의 시선에 신경 안 쓸 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다. 지금 이야기 나눠보면 전혀 그런 느낌이 없는데.

ㄴ 예전에는 뭔가 일이 있으면 삭히는 성격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내면으로 앓고 했는데 제 의견도 표출하게 돼고 사람과의 관계 같은 것도 더 느끼게 됐고요. 그래서 더 신기했어요. 상대방을 더 보게 돼고. 제가 오히려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게 연기의 매력이 아닐까. 오직 '협업'으로만 가능한 일이지 않나.

ㄴ 어떻게 보면 무용할 때는 무용단 시절부터 대학교 때 시작해서 5-6년 이상 본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그 안에만 있었는데 한 발짝 밖에서 보니까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면서 성격이 변하더라고요.

올해 한 작품 중에 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컨택트'도 있었다. 성격이나 관계, 타인과의 소통을 다룬 게 컨택트인데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됐겠다.

ㄴ '컨택트'가 어떻게 보면 제가 미래에 만들어야 할 작품이 아닐까 했어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작품이잖아요. 저는 무용하는 과정에서 안무에 대한 생각도 있었거든요. 추상적이지 않고 춤으로 만든 영화, 춤으로 만든 작품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컨택트'가 바로 제가 찾던 작품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런데 '컨택트'는 사실 육체적으로 좀 힘들었죠(웃음) 원 캐스트였는데 마지막 공연 무렵엔 허벅지 안쪽 근육이 파열돼서 쉴 때는 계속 마사지 받고 병원 다니고 그랬어요. 막공에는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아서 응급실 가서 링겔 맞으면서 '정말 공연 못하겠다' 싶었는데 진통제 맞고 결국 끝까지 해냈거든요.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공연일 것 같아요(웃음). '컨택트'는 쉬는 구간도 없고 빠르게 계속 춤을 춰야 하니깐 내 체력의 끝이 어디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무 이야기까지 나오다니.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아 보인다(웃음).

ㄴ 저는 미술도 좋아하거든요. 작품을 만들면 전시미술, 세트에 대한 판타지가 담긴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역으로 풀어가면 어떨까. 신데렐라. 백설공주처럼 만들면 어떨까 그런 식이죠. 그래서 일부러 전시도 더 많이 보러 다니는 게 있어요.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요.

무궁무진한 꿈이 엿보이는데 우선 당면 과제인 연기에 대한 목표점은 어디쯤인지 궁금하다.

ㄴ 저는 항상 생각하는 게 '예술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표현하는 방식만 다르다 뿐이죠. 그걸 예전엔 무용으로 표현했고 지금은 연기로서 표현하려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배워가는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내 연기를 어떻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건 건방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더 사람을 배우고 삶을 배우고, 그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게 좋은 연기가 아닐까 싶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워나가고 싶어요.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외모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성격이 많이 달라보인다. 선입견이 또 하나 깨진 것 같다(웃음).

ㄴ (최)석진이나 (민)정기 형, (최)미소, 프로필 촬영 때 처음 만났거든요. 나중에 석진이가 "난 너 처음보고 너무 재수없었어"라는 거에요(웃음). 너무 차가울줄 알았고 콧대 높아보이고 또 매니저랑 함께 다니니까 괜히 '연예인' 이런 느낌이 된 거죠(웃음). 근데 같이 지내니까 허당에다가 성격이 너무 좋다고 좋아했어요(웃음).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볼 한선천 배우의 팬들에게 인사해달라.

ㄴ 어떻게 보면 처음 '댄싱9'을 나온 뒤 5년이 흘렀어요. 무용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뮤지컬을 하고 있지만, 제 모든 것을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고 '배쓰맨'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해요. '배쓰맨'이란 공연 성격이 자기랑 안 맞으면 재미 없을 수 있는 작품인데도 모든 면을 사랑해주시고 제가 미래의 앞길을 가는데 늘 같이 두 손 모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작품마다 공백기가 좀 길었거든요. 곧 좋은 작품으로 '열일'(웃음)할 테니까 기대해주시고 변함없는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무용수, 배우, 아티스트로 발전해갈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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