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05년 출간된 이후 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2만 7천여 권이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백석의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산책방, 백석)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에 새롭게 추가된 부분인 '백석을 찾아서'에는, 백석의 삶과 작품에 담긴 뒷이야기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 이야기들은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그의 시를 이해하는 폭을 다채롭게 넓혀준다. 
 
이 시집에는, 널리 알려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흰 바람 벽이 있어' '여우난골족' 등을 포함해 9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평안북도 정주 태생인 백석은 우리의 잃어버린 영토에 깔린 북방정서를 평북 방언의 질감을 통해 시를 보석처럼 갈고닦음으로써 한국 현대시의 미학적 깊이를 더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백석은 재북在北시인인 탓에 우리 문학상의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다가 1988년 납·월북 문인 해금 조치 이후에야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백석는 토속적이고 민족적이면서도 특이한 시의 경지를 개척하는 데 성공한 인물로, 8·15 광복 후에는 고향에 머무르다 1995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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